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04-29 18:43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E'zone

[2018 북큐슈 여행기] 5. 2일차, 나가사키에서 모지코로 ~ 길고긴 철도 여행 본문

JourneY'zone/2018 북큐슈 여행기 (完)

[2018 북큐슈 여행기] 5. 2일차, 나가사키에서 모지코로 ~ 길고긴 철도 여행

Ejon 2018. 2. 18. 16:51
300x250

※ 이 글은 고화질의 사진이 대량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LTE 데이터를 이용하고 계신 분들은 데이터 과금에 주의해 주세요!


History

 - 2018-02-11 : 글 초안 작성

 - 2018-02-14 : 퇴고

 - 2018-02-16 : 맞춤법 검사 및 수정

 - 2018-02-18 : 검토 및 공개



   오전 7시 20분, 2일째의 아침이 밝았다. 우리는 아침을 먹기 위해 주방이 있는 곳으로 내려왔다. 




   체크아웃은 그냥 열쇠를 문에 달린 빨간 통에 담아두고 가면 되었다. 물론 직원이 있으면 직원분께 열쇠만 건네주면 체크아웃은 완료된다. 간단해서 좋다. 



   일본 컴퓨터를 켜봤다. 윈도우 7이었다. 일체형 컴퓨터라 상당히 느렸고, 중요한 건 키보드가 일본 키보드라 한글을 칠 수가 없었다. 우리나라 사이트로 가도 한글을 칠 수 없으니, 사용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냥 껐다. 



   뭐 이런 식으로 한글로 안내도 되어 있고, 한국인 스태프도 모집 중이었다. 스태프 모집 포스터에 카카오프렌즈를 보니 상당히 반가웠다. 물론 내가 갔을 때는 한국인 스태프가 없어서 그냥 일본어를 조금 할 줄 아는 내가 체크인을 했지만, 영어도 충분히 잘 통하니까 영어를 잘 한다면 영어로도 소통할 수 있다. 



냉장고도 쓸 수 있는데, 남들 것과 섞이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란다. 



   조식이 포함되어있다고 해서 기대했지만, 딱히 엄청난 조식은 아니고, 그냥 빵과 잼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조식이었다. 참 간단하다. 그래서 전날 산 계란과 햄을 이용해 토스트를 친구가 만들어줬다. 요리해 준 친구 덕분에 우리는 토스트 뿐만 아니라 나중에도 언급할 많은 음식을 싸게 먹을 수 있었다. 



   근데 빵이 상당히 크고 두껍다... 삼단 토스트로 만들어 먹으니 빵이 너무 커서 입에 잘 안 들어갈 정도였다. 내가 입이 참 큰 편인데.. 거기다가 내가 잼을 대량으로 투척해버리는 바람에 다들 잼이 넘쳐 흘러버리는 참사가 일어나 버렸다. 그리고 우리나라와는 달리, 달걀이 흰색이다. 24년 동안 갈색 달걀만 보다가 흰색 달걀을 보니, 마치 오리 알을 보는 느낌이다. 



하여튼 이렇게 하고, 숙소를 나왔다. 숙소 사진을 안 찍었길래, 나오는 길에 한 컷.



나가사키 바이바이!



   1일 차 저녁에 남는 시간을 이용해 다음 목적지인 모지코로 가는 지정석 승차권을 예매했다. 물론 여기서도 일본어로! 시간표를 보면 알겠지만, 8시 46분부터 11시 반까지, 고쿠라에서 모지코로 가는 일반 열차를 타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약 3시간 10분 동안 열차만 타야 한다. 


   원래는 카모메 10호 대신 8시 26분에 출발하는 카모메 8호를 탈 예정이었지만, 매표소 직원분이 카모메 10호를 타도 소닉 17호와 환승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얘기를 해줬기 때문에 원래 계획보다 좀 더 느긋하게 아침을 보낼 수 있었다. 사실 4분이라는 환승 시간이 모자랄 것 같아서 이전 열차를 이용하려고 했는데... 하여튼 그래서 원래 계획으로는 7시에 일어나서 준비할 예정이었으나, 20분 늦게 일어날 수 있었다. 




   역에 도착하니, 이미 카모메 10호 열차가 도착해 있었다. 어제 탄 열차와는 다른, 787계 열차다. 이 열차는 885계 열차와 달리 틸팅열차가 아니라서 소요시간이 좀 더 걸린다. 



그러나 아직 굳게 닫혀있는 문, 아직 출발시각이 다 되지 않아서다. 



8시 46분에 하카타로 가는 특급 카모메 10호, 


 


출발시각 10분 전에 문이 열렸다. 보시다시피 입구에 계단이 있어서 짐을 들고 타기 약간 불편해 보인다. 



친구가 화장실을 간 뒤 오지 않아서, 친구를 기다리던 중



   휠체어를 탄 승객이 열차에 타려고 하는 모습이다. 그런데 부르지도 않은 승무원이 발판을 들고 달려왔다. 물론 휠체어를 탄 승객분은 딱히 도움이 필요 없으셨는지, 승무원은 그냥 옆에서 지켜보기만 했다.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도움이 필요할 것 같으면 달려오는 직원들의 서비스 정신에 다시 한번 감탄을 하게 된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역무원에게 부탁하면 저런 발판을 준비해주긴 하지만, 우리나라는 도움을 청하지 않으면 오지 않는단 말이지..



우리는 이때, 실수를 하나 했다. 사실 우리는 4호차를 타야 하는데, 잘못해서 3호차에 타버린 것이다. 


   전날 표를 예매할 때, 매표소 직원이 '테이블 좌석도 괜찮으신가요?'라고 묻길래, '네 괜찮습니다'라고 대답했었다. 그래서 우리 좌석이 테이블 좌석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가보니 이런 일반 좌석이었던 것이다. 매표소 직원이 실수라도 했나 싶어 그냥 타고 가던 중, 다른 승객분이 오셔서 표를 보여주시는 것을 보고 그제서야 잘못 앉았다는 것을 깨닫고, 우리는 '스미마셍'을 연발하며 원래 우리가 앉아가야 할 좌석으로 이동했다.



787계 열차의 내부 모습, 어제 탔던 885계 열차보다는 좀 낡은 모습이다. 



좌석 앞에 이렇게 열차 내부 안내가 있는데, 아무리 봐도 콘센트는 없다. 



   좌석 앞에 있는 자그마한 주머니는 이렇게 승차권을 끼워놓는 곳이다. 여기 이렇게 승차권을 끼워두면 검표하는 승무원도 편하다. 만약 자고 있으면 깨우기 좀 그렇잖아. 그러므로 만약 열차에서 잘 거라면 승차권은 승차권 포켓에 이렇게 끼워두도록 하자. 일본에서는 은근히 차내검표를 하는 편이다. 우리나라는 그냥 승무원이 휙휙 보고 지나가기만 하는데, 여긴 그런 방식도 쓰지만, 전부 검사하기도 한다. 


   그래서 역에 도착할 때마다 안내방송으로 '좌석의 미니포켓을 사용하시는 고객님께서는 표를 잊지 말고 가져 가라(座席のミニポケットをご利用のお客様はきっぷの取り忘れにご注意ください。)'는 안내가 나오는 것이다. 



원래 이 열차는 츠바메 열차로 쓰여서 그런지, 이곳저곳에 츠바메 로고가 찍혀 있다. 



의자 간격은 넓은 편이었다. 애초에 일본 특급열차는 대부분 이렇게 시트 피치가 넓어 편안하게 갈 수 있었다. 



   우리가 잘못된 곳에 앉아왔음을 깨닫고, 올바른 좌석에 앉았다. 매표소 직원은 틀리지 않았다. 우리가 틀렸을 뿐. 그래서 우리가 타고 가게 된 좌석은 이처럼 4명이 마주 볼 수 있는 테이블 석이었다. 4좌석씩 분리가 되어 있어 마주 보고 갈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의자의 리클라이닝이 되지 않고, 마주 보며 가면 은근히 발밑이 좁아서 불편하다. 따로 캐리어 등 짐을 보관할 공간도 없다.



   잠시 정차한 히젠카시마역, 그렇게 우리는 약 2시간 정도를 달려 하카타역에 도착했다. 하카타역에서는 서둘러 특급 소닉 17호 열차로 갈아타야 했다. 



   열차를 갈아타야 할 때는 일본어를 들을 수 있으면 참 좋은 게, 안내방송이 나온 후, 차장이 직접 환승 안내방송을 한다. 이때 갈아할 수 있는 열차와 시간, 그리고 타는 곳을 안내해준다. 이때 원래 우리가 탈 예정이었던 특급 소닉 17호는 4번 타는 곳에서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차장이 '타는 곳이 바뀌어서 1번 타는 곳에서 타라'고 알려줘서 우리는 그걸 듣고, 혼란스럽지 않게 1번 타는 곳으로 가서 편안하게 환승을 할 수 있었다.


   위의 영상은 신토스 > 토스 간 영상으로, 차장의 환승 안내방송이 어떤지 들려드리기 위해 찍어왔다.



   그리하여 하카타역에서 헤매지 않고 고쿠라로 가는 열차를 갈아탔다. 우리가 탄 소닉 17호 열차는 오이타(미야자키 공항)이라고 적혀있지만, 오이타 역에 미야자키 공항이 있다는 것은 아니고, 오이타 역에서 미야자키 공항으로 가는 특급 니치린호와 접속, 환승 연계가 된다는 뜻이었다. 여기서 탄 열차도 885계 열차였다. 



   차내검표의 흔적, 검표 후에는 이렇게 도장을 찍어준다. 약 40분을 달려 고쿠라 역에 도착한 후, 바로 플랫폼 맞은편에 있는 일반 열차로 갈아탄다. 



이 열차는 큐슈의 통근형 전동차, 마치 지하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지하철처럼 운행되는데도 의자는 크로스 시트. 여긴 서서 가는 사람이 적어서 그런가 하겠지만, 이런 열차를 하카타역에서도 볼 수 있고 탈 수 있다. 그래서 하카타 역 주변에서 통근시간대 열차를 타기만 하면 사람은 얼마 없는데 상당히 혼잡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열차 두 대가 붙어서 달리고 있었다. 중간에 관통문이 있어서 운행 중에도 열차 간에 지나다닐 수 있다. 



우리를 모지코역에 데려다준 열차는 곧바로 행선을 바꿔서 되돌아나갈 준비를 한다. 



   드디어 3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열차를 타고 달려온 끝에 도착한 모지코! 모지코는 다음 글에서 본격적으로 살펴보겠다. 




E'jon 2018 북큐슈 여행기

 1일차

 2일차

 3일차

 1. 출국, JR큐슈고속선 비틀

 2. 하카타에서 나가사키로

 3. 체크인, 나가사키 메가네바시

 4. 나가사키 신치중화거리, 

   나가사키 짬뽕

 5. 나가사키에서 모지코로 

    ~ 길고 긴 철도 여행 ~ 

 6. 모지코 해협 드라마십, 점심

 7. 큐슈철도박물관(1)

 8. 큐슈철도박물관(2)

 9. 큐슈철도박물관(3)

 10. 큐슈철도박물관(4)

 11. 모지코, 구모지세관청사

 12. 모지코, 블루윙 모지

 13. 고쿠라, 탄가시장을 거쳐 숙소로

 14. 신칸센 타고 구마모토로

 15. 구마모토 스이젠지공원 (1)

 16. 구마모토 스이젠지공원 (2)

 17. 구마모토 스이젠지공원 (3)

 18. 점심, 구마모토시청, 

      그리고 산토리 맥주공장으로

 19. 구마모토 산토리 맥주공장

 20. 구마모토성, 구마모토라멘

 21. 하카타로 돌아가자

 4일차

 5일차

 6일차

 22. 텐진, 후쿠오카 시청, 창렬의 끝 일본 노래방
 23. 하카타 회전초밥 하마즈시

 24. 후쿠오카 사자에상거리

 25. 후쿠오카타워 (1)

 26. 후쿠오카타워 (2), 시사이드모모치

 27. 후쿠오카 나나쿠마역에서의 점심

 28. 오호리공원 (1)

 29. 오호리공원 (2)

 30. 나카스, 캐널시티, 

      일본에서의 마지막 저녁

 31. 귀국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