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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zone

[2018 북큐슈 여행기] 16. 구마모토 스이젠지공원 (2) 본문

JourneY'zone/2018 북큐슈 여행기 (完)

[2018 북큐슈 여행기] 16. 구마모토 스이젠지공원 (2)

Ejon 2018. 3. 1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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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고화질의 사진이 대량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LTE 데이터를 이용하고 계신 분들은 데이터 과금에 주의해 주세요!


History

 - 2018-03-03 : 글 초안 작성

 - 2018-03-15 : 검토 및 퇴고

 - 2018-03-18 : 맞춤법 검사 및 수정

 - 2018-03-19 : 검토 및 공개





우리는 스이젠지 공원에 들어온 지 약 25분이 지나서야 다리를 건너게 되었다.



   그리하여 도착한 出水神社. 데미즈? 데스이? 신사로도 읽을 뻔 했지만 원래 읽는 방법은 이즈미 신사라고... 역시 일본에는 이렇게 쓰는 것과 읽는 것이 현저히 다른 것들이 너무나도 많은 게 문제다. 그래서 후리가나(한자 위에 표시해주는 히라가나)가 없으면 일본 사람이라도 한자를 잘못 읽는 일이 생긴다. 


   그리고 일본의 신사에는 누구를 섬기고 있을지 모르므로, 가능하면 참배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뭐 이런 약수터도 있었다. 나중에 알아보니 약수터는 아닌 것 같더라..



신사 앞의 모습. 천막이 쳐진 건물 쪽으로 가면



   여러 종류의 오미쿠지 おみくじ가 있다. 오미쿠지는 간단히 말해서 운세 뽑기 같은 것으로, 아무거나 골라서 적혀있는 운을 확인해보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대길(大吉 だいきち)이 가장 좋고, 그다음으로 길, 중길, 소길, 말길, 흉의 순서다. 



   그래서 나의 운을 시험해봤다. 두 번 시험해 봤다. 그냥 오미쿠지와 코이미쿠지(恋みくじ) 두 장을 샀다. 코이미쿠지는 그냥 연애 관련 오미쿠지, 연애운이라고 해석하면 될 것이다. 연애 오미쿠지까지 산 이유는 과연 올해는 기나긴 솔로생활을 청산할 수 있을지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E'jon. 과연 그는 올해 기나긴 솔로 인생을 끝낼 수 있을까! 아니면 예정대로 마법사로 전직할 것인가! 그의 2018년, 미래를 들여다보자!



개봉!!

   평소에 운을 전혀 믿지 않고, 점을 보러 간 적도 전혀 없기에 살짝 두근거렸다. 하지만 그 두근거림은....



연애운


말길(末吉)


   둘이서 먹었던 커피의 쓴 맛과 같은 사랑. 외로워져서 헤어지게 되었지만, 가슴 속의 뜨거운 마음이 잊히지 않아서 정말 그러고 싶은 마음이 없겠지만, 지금은 마음을 비우고, 새로운 사람을 찾으세요.


........


네? 뭐라고요? 내가 말길이라고요?


내가 말길이라니!


아니, 여자친구라는 분을 만난 적도 없는데 왜 헤어지게 되는 거죠??


   보통 이런 건 좋게좋게 써 주는 거라고 들었는데........ 왜 내 오미쿠지는 이딴 게 나올까!!!! 참고로 말길(末吉)은 흉 바로 위에 있는 녀석이었다. 그렇다. 올해도 솔로 탈출하기는 글러 처먹었다는 소리다. 그걸 일본에까지 와서, 100엔이나 내고 팩트폭행을 당하니, 


참으로 심란하다 심란해...



이리 하여 E'jon의 마법사 전직으로의 길이 밝게 열렸다.

젠장...


이에 비해 다른 친구들은 최소 중길은 나왔다는 점.... 상대적 박탈감마저 드는 E'jon이었다.



   E'jon이 오미쿠지 뽑고 해석하며 자신의 연애운에 대한 팩트폭행을 당한 그 순간에도 신사 안에서는 뭘 하는 것 같았다. 딱히 관심 없어서 패스. 일단 기분이 매우 심란해져서 이런 거 볼 기분이 들지 않았다.



   여러분도 스이젠지 공원에 오시면 반드시 오미쿠지를 해보기 바란다. 나만 이런 엿을 먹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젠 체념해버린 E'jon은 스이젠지 공원의 오미쿠지가 너무나도 잘 맞는다는 사실, 그리고 이곳의 오미쿠지는 일부러 좋게 써 주는 것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이후 E'jon의 기분은 산토리 맥주 공장을 향할 때까지 풀리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참배는 가능한 한 하지 말도록 하시고, 오미쿠지만 뽑아가시길. 참고로 나처럼 안 좋은 오미쿠지가 나오면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곳에 오미쿠지를 묶어두고 가면 된다. 그러나 나는 그냥 가지고 왔다. 



그럼 신사를 뒤로하고 공원을 더 둘러보자.



   호수가 꽤 크다. 그리고 주변 건물들도 빼곡하지 않고 듬성듬성, 그다지 높은 건물이 적어 탁 트인 느낌을 준다. 날씨만 좋았으면 참 좋았을 텐데, 아쉽다. 



그래도 비 오는 스이젠지 공원도 꽤 볼만하다. 




여기 신사가 한 개가 아닌가 보다. 여기도 신사인 것으로 보인다. 



역시. 무슨 신사라고 적혀 있다. 



보통 이런 봉이 박혀 있으면 신사라고 보면 되겠지. 하지만 이 신사는 신사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상당히 작았다. 



이건 협찬인가..




   잔디 위에 올곧지는 않은, 그래도 유연해 보이는 소나무들. 나보다 더 유연해 보인다. 오랜 세월을 버티려다 보면 올곧은 것보다는 이리저리 굽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 이런 것이겠지. 




파노라마 사진, 반드시 클릭해서 보시기 바란다. 



동상, 누군지는 잘 모르겠다. 



여긴 나무가 잘려나간 모습도 보인다. 



여긴 말을 타고 달릴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한다. 물론 진짜 말은 없다. 



   여긴 상당히 메타세콰이어길과 비슷한 모습이다. 앞에 보이는 곳은 또 다른 출입구. 그런데 비도 오고 해서 그런지, 돌아보다 보니 조금 추웠다. 



스이젠지나라는 채소?를 재배하는 곳이란다. 딱히 의미는 없다. 



나무에 무언가 걸려있다. 우리는 여기서 호반 거리로 간다. 계속해서 물가를 거닐기로 했다.



마치 신라 시대 무덤을 연상시키는데, 실제로 무덤은 아니겠지?



   그럼 다음 글에 이어서...



E'jon 2018 북큐슈 여행기

 1일차

 2일차

 3일차

 1. 출국, JR큐슈고속선 비틀

 2. 하카타에서 나가사키로

 3. 체크인, 나가사키 메가네바시

 4. 나가사키 신치중화거리, 

   나가사키 짬뽕

 5. 나가사키에서 모지코로 

    ~ 길고 긴 철도 여행 ~ 

 6. 모지코 해협 드라마십, 점심

 7. 큐슈철도박물관(1)

 8. 큐슈철도박물관(2)

 9. 큐슈철도박물관(3)

 10. 큐슈철도박물관(4)

 11. 모지코, 구모지세관청사

 12. 모지코, 블루윙 모지

 13. 고쿠라, 탄가시장을 거쳐 숙소로

 14. 신칸센 타고 구마모토로

 15. 구마모토 스이젠지공원 (1)

 16. 구마모토 스이젠지공원 (2)

 17. 구마모토 스이젠지공원 (3)

 18. 점심, 구마모토시청, 

      그리고 산토리 맥주공장으로

 19. 구마모토 산토리 맥주공장

 20. 구마모토성, 구마모토라멘

 21. 하카타로 돌아가자

 4일차

 5일차

 6일차

 22. 텐진, 후쿠오카 시청, 창렬의 끝 일본 노래방
 23. 하카타 회전초밥 하마즈시

 24. 후쿠오카 사자에상거리

 25. 후쿠오카타워 (1)

 26. 후쿠오카타워 (2), 시사이드모모치

 27. 후쿠오카 나나쿠마역에서의 점심

 28. 오호리공원 (1)

 29. 오호리공원 (2)

 30. 나카스, 캐널시티, 

      일본에서의 마지막 저녁

 31.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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