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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zone
[오늘의 맥주] 24. 산 미겔 (산미구엘 / San Miguel) + 전투식량 파운드케이크 본문
※ 경고 ㅣ CAUTION
- 이 글은 주류를 다루는 글이다. 음주를 조장하려는 의도로 적는 게 아닌, 단순한 소개 글이자 일상 글임을 먼저 밝힌다.
- 과도한 음주는 간경화 등 질병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과음을 삼가자.
- 19세 미만의 청소년 및 아동의 음주는 금지되어 있다. 이 글에도 들어오지 말고 뒤로 가기를 누르기 바란다.
- 음주 후 음주 운전은 대단히 위험하니, 대중교통 또는 대리운전을 이용하기 바란다.
- 이 글은 제조사, 판매사의 지원 없이, 내 주관대로 작성되었다. 개인의 입맛에 따라서 평가가 달라질 수 있음을 유념하자.
History
- 2018-02-07 : 글 초안 작성
- 2018-02-08 : 퇴고, 내용 보강
- 2018-02-09 : 이미지 추가, 맞춤범 검사 및 수정
- 2018-02-10 : 검토 및 공개
E'zone 오늘의 맥주 시리즈 | ||||
24. 산 미겔
산미구엘이라고 부르는 이 맥주. 사실 제품명도 '산미구엘'이라고 적혀있지만, 알아보니 산미구엘이라고 읽는 것이 아니고 실제로는 '산 미겔'으로 부른다고 한다. 맞춤법 검사를 하니까, 산미구엘이라고 적은게 틀린 표기라고 한다. 외래어 이름 표기에 맞게 표기하면 '산 미겔'이 맞다고 한다.
산 미겔보다는 산미구엘이라는 이름이 입에 착착 붙는데.... 아쉽다. 하여튼 산 미겔의 캔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황금색을 띠고 있다. 앞에는 당연히 산 미겔의 이름이 적혀 있다. 페일 필스너, Pale Pilsen 이라고 추가로 적혀있다.
제품명에도 산미구엘페일필젠이라고 적혀있으니, 사람들이 이 맥주를 산미구엘이라고 부르는것도 잘못된 것은 아니리라. 산 미겔은 홍콩 맥주로, 재료로는 사진이 조금 흐리긴 하지만, 밀, 맥아, 곡류(옥수수), 호프가 들어간다. 수입맥주다운 재료들이다.
경고 : 지나친 음주는 뇌졸중, 기억력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합니다.
임신 중 음주는 기형아 출생 위험을 높입니다.
술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조금씩만 마시자.
그런데 홍콩 맥주라면서 왜 여기에는 '필리핀'이 적혀있는 것일까. 뭐.. 귀찮아서 딱히 알아보지는 않았다.
역사는 수입 맥주 치고는 오래되지 않은 편이다. 1890년부터니까.
알코올 도수는 5%, 용량은 500mL다. 그냥 맥주의 정석이다. 그럼 이만하고 마셔보자.
거품은 상당히 적은 편이다. 일부러 많이 만들려고 해도 만들어지지 않는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거품의 밀도도 상당히 낮아서 금방금방 사라진다. 그래서 거품에서 맛을 느끼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맛을 평가하자면, 전체적으로 모든 맛이 강렬하게 느껴진다고 요약할 수 있다. 탄산이 상당히 강렬하다. 지금까지 마셔본 수입 맥주 중에서 국산 맥주의 탄산, 청량감에 비벼볼 맥주가 아사히 슈퍼 드라이 빼고는 거의 없는데, 산 미겔도 충분히 국산 맥주에 비벼볼 수 있는 정도의 탄산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신맛도 상당히 강렬하다. 강렬하게 다가오는 신맛은 그 강렬함 때문인지 입속에 꽤 오랫동안 남는 편이다. 처음 마시면 신맛과 탄산이 혀를 강타하고, 다음에는 알코올의 쓴맛이 입안을 적신다. 절제된 맛이라기보다는 맥주의 느낌이 모두 강렬하게 다가오는 것이 특징인 맥주다. 그래서 그런지 부드러움이나 맥주의 향미는 부족한 편이다.
한줄평 : 국산 맥주를 좋아한다면, 부담 없이 가볍게 도전하기 좋은 맥주. 익숙함을 선사해줄 것이다.
맥주, 술에는 안주를 빼놓을 수 없다. 나는 맥주를 마시면서 보통은 안주 없이 그냥 맥주만 들이켜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먹은 안주도 함께 소개하겠다.
바로, 작전 식량!!!!
군대를 갔다 왔다면 먹어봤겠지만, 다행히도 난 의경으로 군 복무를 했기 때문에 이런 것은 먹어본 기억이 없다. 그러던 중, 육군을 전역한 친구가 군대에서의 맛있던 기억 때문에 산 파운드 케이크를 주길래 덥석 받아왔다. 참고로 이런 것은 인터넷에서 팔고 있기 때문에 보안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 애초에 전투식량이 보안 사항일 이유도 없다.
뒷면은 이렇다. 군대를 갔다 왔다면 익숙하겠지? 물론 난 안 익숙하다.
빵인 주제에 엄청난 유효기간을 가지고 있다. 몸에 안 좋은 건 아니겠지?
먹어보니, 은근히 맛있다. 마치 카스테라를 압축해서 조금 딱딱하게 만들어둔 느낌이다. 물론 술안주로 적절하지는 않지만, 뭐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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