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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0] 사랑은 없는데 사랑니는 있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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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10일의 E'jon,
사랑은 없는데 사랑니는 있네
이가 아프다. 정확히는 어금니 안쪽이 아프다. 정확히 사랑니가 있는 곳이 아프다. 무언가를 씹을 때마다, 아니, 씹지 않아도 아프다. 그런데 병원은 정말 가기 싫었다. 개인적으로 병원 가는 것을 무서워싫어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하루를 참고 이틀을 참고 거의 일주일을 참았다. 치킨을 먹기 위해 간디메타를 선택한 배틀그라운드 플레이어처럼 존버의 나날이었다. 사실 예전에도 이런 아픔을 겪은 적이 있는데, 그것도 계속 참으니 아픈게 없어져서 이번에도 괜찮겠지 하는 희망적인 생각이 컸다.
하지만 그런 나의 기대대로 되지는 않았다. 일주일이 지나도 아팠다. 병원 가는 것을 무서워싫어하는데 그중에서도 치과는 세간에서도 공포가 자자한 곳이니까. 정말 가기 싫었다. 그런데 고통이 오래 됐으면 어찌 적응할만도 한데, 이럴땐 적응이 안 된다. 결국 '아픔 >>>>> 무서움 싫음' 이라는 공식이 성립했고, 자발적으로 치과에 가게 되었다. 역시 아프면 무섭고 싫고 어떤 이유건 간에 병원에 가게 되어 있다. 제발로 치과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어엿한 어른이 되었음을 실감했다.
문제는 역시나 사랑니였다. X레이를 찍어보니 비스듬하게 자라나 옆 어금니를 건드는 사랑니의 존재가 확실히 보였다. 반대쪽 사랑니는 제대로 곧게 나서 뽑을 필요 없는데, 비스듬히 누워 날마다 나에게 고통을 선사하는 사랑니는 뽑아야 한단다.
어엿한 어른이고 자시고 일단 뽑으면 아플것 같다는 무서움이 먼저 떠올랐다. 그래서 아직 학기중이니까 공부에 지장이 갈 것을 우려해 당장 뽑지는 않고 학기가 끝날 때까지 버티기로 했다. 치과에서 처방해준 약을 먹으니 한결 낫긴 하지만 아직도 자잘하게 아파서 짜증을 유발한다.
사랑니, 사랑을 알게 되는 나이에 나는 이. 그러나 나에게 사랑니는 사랑에 대해 아는 것은 전혀 없는데 쓸 데는 없이 그냥 제멋대로 나서 고통만 선사하는 골치아픈 존재다. 내 인생엔 사랑이 없는데 왜 사랑니는 처 나고 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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