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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zone

[2018-03-02] 송정해수욕장 야경 본문

LifE'zone/일상, 이존.

[2018-03-02] 송정해수욕장 야경

Ejon 2018. 3. 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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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2일의 E'jon, 

송정해수욕장 야경




   3월에 갑자기 무슨 해수욕장인가 하는 사람은 아마도 부산 사람이 아닐 것이다. 송정은 서울에서 마치 춘천과 같은,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MT촌이므로, 우리 학과도 개강 MT로 송정을 가게 되었다. 원래 나는 MT 분위기를 상당히 싫어하는 사람이고, 그래서 잘 못 어울리는 사람이라 가지 않으려 했지만, 동기의 이러저러한 권유와 이야기 때문에 가기로 했다. 하지만 전날 갑자기 친구들과 밤을 새버리는 바람에, 전날 3시간밖에, 그것도 편히 자지 못한 상태여서 매우 피곤했다. 그래서 MT 내내 조용히 막차를 타고 튀어버리고 싶은 마음도 가득했다. 어차피 나의 존재감은 거의 공기와 같을 것이므로 조용히 사라진다면 모를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동기를 배신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도망가지도 못했다. 


   MT가 점점 진행되면서 술자리가 펼쳐졌다. 술자리야 뭐 나쁘지 않은데, 갑자기 술게임을 하는 분위기가 되어버렸다. 난 술게임을 전혀 모르고, 술 게임으로 술을 마시는 것보다 내가 스스로 마시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술을 약간 홀짝거리며 스스로 조금씩 구석으로 처박혔다. 잠을 많이 못 자서 피곤하기도 했고, 나는 복학생 주제에 핵노잼이기 때문에 이런 행사에는 어딘가 구석에 박혀있는 게 학과 행사에 도움이 될테니까. 그래서 술상에서 벗어나 앉아 있었는데, 그것도 왠지 주변인들의 불편함을 초래할 것 같아 그냥 밖으로 사라졌다. 밖으로 나와 약 10초 간 '이대로 도망갈까' 생각도 했지만, 집으로 바로 가는 버스는 이미 끊겼기 때문에 그 생각은 바로 접었다. 


   잡설이 길었다. 송정해수욕장은 그래서 되게 오랜만이었다. 동기 엠티로 약 두 번 송정에 온 적이 있었는데, 군대 가기 전이었으니까, 아마도 최소 2년은 지났을 것이다. 오랜만에 송정의 밤바다를 사진에 담아봤다. 



여기까지가 일반 사진 모드로 담은 것이고 아래부터는 갤럭시 S8 수동 모드를 사용해 봤다. 밤에는 자동이 영 별로인 것 같아서 말이지.




음... 이건 내가 의도해서 이렇게 찍은 것은 아니긴 한데.... 마음에 드는 사진. DSLR의 느낌이 잠시 난다. 물론 이 사진들은 모두 갤럭시 S8로 찍은 사진이다. 




   밤의 모습을 억지로 밝게 사진에 담으려 하면 사진에 노이즈가 강하게 담기기 때문에 일부러 노출과 ISO를 낮춰 야경만 담아봤다. 폰카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다.



조금 노출을 길게 줘 봤는데, 꽤 노이즈 적게, 별까지 담았다. 그러고 보면 연기가 있는데, 딱 이 날이 정월대보름이라 달집태우기를 하는 모습이었다. 




어차피 빨리 들어가면 좀 그러니까, 달집태우기하는 곳까지 가기로 했다. 






정월대보름과 달집태우기. 달집 앞에 두 분은 내가 아는 분들이 아니다. 우연히 찍힌 것일 뿐. 얼굴은 알아볼 수 없으니 따로 모자이크는 하지 않았다.  




   이러다가 야간 장노출 사진에 맛들릴 것 같다. 자신이 찍은 사진에 자신이 감탄하고 있는 중. 사실 자신의 능력이라기 보다는 장비빨인데 말이지...




  이렇게 바깥에서 시간 적당히 때우다가 또 다시 구석에 처박혀 잠에 들었다. 첫차 타고 도망갈 생각이었으나, 일어나기가 귀찮아서 결국 MT가 끝날 때 같이 집으로 가게 되었다. 잠에서 일어나보니, 꽤 많은 분들이 첫차 타고 도망가셨던 것도 신기했고, 남은 뒷처리는 덤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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