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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 20 울트라 - 8. 음악 감상 관련 특징 + 번들이어폰 후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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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에서 다루는 제품은 실사용을 목적으로 필자가 직접 구매한 것입니다. 필자의 주관적인 관점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의 음악 감상과 관련된 특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합시다. 분량이 걱정되니, 간단하게 번들 이어폰에 대한 이야기도 해보죠.
보시다시피, 노트 20 울트라에는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따로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선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노래를 들어야 하고, 꼭 유선 이어폰을 사용하고 싶다면 타입C 이어폰 젠더를 이용해야 합니다. 아니면 번들 이어폰을 이용해 노래를 들어야 하죠.
번들 이어폰은 AKG의 로고가 그려진 삼성 특유의 번들 이어폰입니다. 대신 단자만 타입 C 단자로 바뀌었죠. 그래서 궁금해서 집에 있는 3.5파이 버전의 AKG 이어폰과 비교해보니 음색과 특징이 거의 비슷했습니다. 그래서 이 이어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예전에 제가 올려둔 리뷰를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볍게 사용하기는 좋습니다.
그런데 쓰다보면 정말 불편합니다. 노래를 들으면서 충전을 할 수도 없고(물론 무선충전기가 있다면 충전이 가능하지요.), 노래를 들으면서 휴대폰을 컴퓨터와 연결하는 것도 귀찮게 만듭니다. 물론 이것도 컴퓨터나 노트북에서 삼성 덱스를 띄워, 컴퓨터에 소리가 나게끔 하면 되지만, 그 세팅하는게 조금 귀찮기도 하고 번거롭지요.
물론 이어폰 단자를 없앤 덕분에 배터리 용량도 넓이고 뭔 일을 많이 했겠지만, 이어폰을 자주 사용하는 저로서는 좀 많이 불편한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어폰으로 노래를 들을때면, 걱정되는게 있습니다. 바로 청력이지요. 이어폰과 헤드폰은 스피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고막과 거리가 가깝고 상대적으로 큰 음량을 오래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높은 음량으로 오래 들으면 청력에 손상을 주기 쉽습니다. 그런데 내가 어떤 음량으로 듣고 있는지 명확히 알기는 어려웠지요. 사실 알아내려면 못 알아낼 것은 없습니다. 기기의 음량별 출력을 측정하고, 이어폰의 음압강도와 저항을 이용해 계산하면 되는데, 그게 뭐 쉬운 일입니까.. 일반인들은 거의 못 한다고 봐야죠.
하지만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에서는 내가 얼마나 큰 음량으로 듣고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설정 > 데이터 웰빙으로 들어가면, 음량 모니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음량 모니터에서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통해 음악을 감상할 때, 얼마나 큰 음량으로 듣는지를 측정해서 보여줍니다. 가능한 80db(데시벨) 이하로 듣는 것을 추천하고, 그렇게 들어야 청력에 문제가 덜 가게 됩니다. 음량 모니터에서도 80데시벨 이하의 음량으로 듣기를 강조하고 있더라구요. 이어폰과 헤드폰의 오랜 사용, 높은 음량으로 인해 청력 손상이 심해지는 요즘에 꼭 필요한 기능인 것 같습니다.
음량 모니터는 갤럭시 버즈나 번들 이어폰으로 들을 때 가장 정확한 측정치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일부 헤드폰과 이어폰은 측정 결과가 정확하지 않거나, 측정되지 않을 수 있다고 안내하더라구요. 여러분들도 노래를 들을 때 가능한 자주 확인하셔서, 청력 손상을 막을 수 있는 정도로 음량을 맞춰 들으시길 바래요.
청력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가능한 스피커를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스피커는 스테레오 스피커(수화부, 제품하단)를 지원해서, 조금 더 입체적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음질은 그닥 좋지는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지저분한 느낌입니다. 저음을 EQ로 조금 보강해주고, 고음부를 살짝 낮춰주면 조금 낫긴 하지만, 스피커 태생이 별로인지라 완벽한 대안은 되지 못합니다. 대신 스테레오 스피커를 활용해서인지 최대 음량은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벨소리가 작다는 말씀을 하실 분들은 없을 것 같습니다. 최대 78dB까지 측정이 되더라구요. 물론 가까이서고, 약 50cm 정도 떨어진 곳에서는 최대 70dB정도로 측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스피커의 위치가 위치인지라, 가로로 놓고 쓰면 잘 막히구요. 가로로 잡고 게임을 하면 더 잘 막힙니다. 그래서 스피커의 위치가 매우 아쉬워요.
음질 및 음향 효과에서는 딱히 선택권이 많지 않습니다. 돌비 애트모스가 들어간 것은 좋지만, 이전부터 삼성 음장의 상징이던 사운드얼라이브는 이제 그 이름마저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삼성 mp3에만 들어가 있던 음장 기능이 사운드얼라이브(당시에는 DNSe 였지요.)였어요. 다른 것은 몰라도 DNSe의 콘서트홀 음장은 정말 좋았었는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물론 지금도 콘서트홀 음장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예전에 비해 옵션의 자유도가 현격히 줄어들었어요. 예전에는 콘서트홀 사이즈나 레벨 같은 것도 다 설정할 수 있었는데... 아쉽습니다.
또한 예전에 갤럭시 S8에서는 이퀄라이저를 간단히 다이얼을 돌려 설정할 수 있게끔 되어 있었지만 그 기능도 빠졌습니다. 사용자가 직접 이퀄라이저를 조절해야하게끔 되어있지요. 직관적이지 않고, 이퀄라이저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은 아예 사용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진공관 앰프 Pro도 빠졌지만, 그래도 그 기능은 딱히 의미가 없었기 때문에 그닥 상관이 없습니다.
음악 감상과 관련된 더 많은 옵션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운드 어시스턴트 앱을 이용해야 합니다. 사운드 어시스턴트 앱에 관해서는 아래의 글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래요. 사운드 어시스턴트를 이용하면 미디어별, 앱별로 음량을 조절할 수도 있고, 볼륨 버튼을 이용해 음량을 조절할 때 음량 조절 간격도 변경할 수 있구요. 모노 오디오. 셀카볼, 좌우 소리 균형도 따로 설정할 수 있게 됩니다.
[삼성 갤럭시] 삼성 뮤직 가사 넣는 방법 + 사운드 어시스턴트
참고로 자급제 기준으로는 기본 뮤직앱이 삼성 뮤직이 아니라 유튜브 뮤직입니다. 그래서 삼성 뮤직을 원하시는 분들은 직접 갤럭시 스토어에서 설치해주셔야 된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래요.
정리하면, 갤럭시 노트 20은 음악 감상이라는 부분은 딱히 신경쓰지 않은 모습이예요. 제가 예전에 쓰던 갤럭시 S8과 비교해서 나은 점이라고는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했다는 점, 그리고 음량 모니터 기능을 빼고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 음향 옵션도 오히려 불편하게 변경되었고, 설정할 수 있는 음장은 그 수가 더 빠졌으며, 이어폰 단자가 빠진 것도 한몫 톡톡히 하지요.
스마트폰은 여러 전자 기기를 합쳐 놓은 올인원 기기입니다. mp3도 그 중 하나죠. 그런데 삼성은 유독 음악 감상 기능에는 강점을 두지 않은 것 같습니다. LG만 보더라도 쿼드 DAC를 때려박는 것이 하나의 셀링 포인트가 되고, 번들 이어폰을 잘 만들어서 오히려 휴대폰보다 번들 이어폰이 잘 팔리는 웃기는 현상도 발생할 정도였지요. 그만큼 음악 감상에 중점을 두고 있는 분들도 많다는 얘기입니다.
삼성은 계속해서 음악감상 부분에서는 다른 기업 따라가기에 급급하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이어폰도 그닥 좋지 않은 거 넣어주다가 LG에서 쿼드비트 넣어주고 대박이 나니까 삼성도 S8에 와서야 정가 10만 원짜리 AKG 이어폰을 넣어주기 시작했죠. 사실 번들 이어폰의 고급화는 KT Tech(구 EVER)의 TAKE 시리즈부터였긴 했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회사이긴 한데, 2010년 초에 번들 이어폰으로 젠하이저 MM50을 넣어줬었거든요. 그 이후 LG가 쿼드비트를 만들어서 끼워준게 2012년이었고, 삼성이 갤럭시 S8에 10만 원짜리 AKG 이어폰을 넣어준 것은 시기상으로 한참 뒤떨어진 2017년(S8 출시된 해)입니다. 저는 그 S8을 썼고 이제 노트 20으로 옮겨왔는데, 3년이 지난 기간 동안 그닥 나아진 점이 없다는 점은 실망입니다.
삼성은 세계적인 음향 기업 하만, AKG를 인수해 산하에 두고 있기 때문에, 그 기술력을 충분히 살릴 수 있었을텐데, 스마트폰에서는 번들 이어폰 하나 끼워주는 이상의 노력을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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