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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Z ASX 사용 후기, 음감 본문

E'Review 'zone/음향기기

KZ ASX 사용 후기, 음감

Ejon 2020. 10. 3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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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에 등장하는 제품은 필자가 직접 구매한 것입니다. 글의 내용은 필자의 주관적인 관점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음을 미리 밝힙니다. 

 

◀◀◀ 이전 글 : KZ ASX 개봉기

 

 

 

   지난 글에서 외형과 디자인, 그리고 살짝 음색에 대한 이야기를 곁들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며칠 ASX를 사용해 보면서 ASX의 특성에 대해 알아봅시다. 

 

   기본 케이블 말고 다른 케이블을 사용해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불가능해서, 모든 이야기는 기본 케이블에 폼팁을 장착한 상태에서 들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음감에는 코원 J3, 삼성 갤럭시 S8, 삼성 갤럭시 NOTE 20 Ultra + 메이주 하이파이 DAC 를 사용하였습니다. 다른 분들처럼 뭐 대단한 장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라, 이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듣는 제 귀도 그닥 민감하지 않기 때문에, 아래 내용은 단순히 참고로만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상당히 심심하고 어두운 편이었습니다. 음색은 저음이 살짝 강조된 느낌이 들었구요. 그 이외에는 상당히 평탄한 느낌의 음색입니다. 마이파이보다는 하이파이에 가까운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공간감이 넓지는 않지만, 그래도 음악의 악기를 입체적으로 잘 분리해서 표현한다는 느낌은 확실히 듭니다. 10만 원을 들이는 가치는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 이상의 가치를 한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애초에 제가 비싼 이어폰을 들어보지 못한 것도 있고, '첫 인상'이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았던 탓도 있지요. 제가 좋아하는 사운드는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이 녀석, 그래도 EQ를 만져주면 어느정도 자신의 성향에 맞출 수 있습니다. 가능한 저음을 그대로 둔 채로, 고음이 아쉬운 분들은 고음 2~4khz 대역 부분만 조금 높여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EQ를 꽤 잘 먹는 편이라고 봅니다. 전체적인 특색이 무색무취에 가깝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저음

은근히 저음은 꽤 강한 편입니다. 그런데 저음이 강하다고 해서 만족스러운 저음인가는 다른 얘기죠. 저음의 양감은 크게 다가옵니다. 저음은 묵직하다는 얘기지요. 하지만 저음의 타격감은 어느정도 있고, 뭉특한 느낌입니다. 명료하지 않다는 얘기죠. 그래서 그냥 웅장한 저음을 원한다면 마음에 드실 겁니다. 그런데 저음의 타격감이나 해상력이 높은 것을 원한다면 이 제품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중음

중음은 보통입니다. BA를 여러개 박아서 그런지, 저음이 세서 상대적으로 중음이 뭍힌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제 소리를 잘 내 줍니다. 

 

고음

상대적으로 고음이 약합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고음을 조금 강조하는 식으로 EQ 조절을 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EQ를 써서 조절을 하니 좀 들을만 해 지더라구요. 하지만 고음 중에서도 일부 음역대의 고음은 꽤 선명하게 잘 표현합니다. 보통 금속으로 된 타악기들을 잘 표현해줍니다. KZ 제품에서 흔히들 말하는 쏘는 느낌, 치찰음은 없다시피합니다만, 일부 곡에서는 원래 뭍혀서 존재감을 뽐내지 말아야 할 악기들이 앞에 놓이게 되면서 불쾌감을 선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마도 이 점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근데 대부분의 곡에서는 이런 느낌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고음이 적어서 아쉽다는 느낌이 더 강했지요. 

 

공간감

공간감은 그렇게 넓지 않습니다. 이어폰을 끼면 펼쳐지는 스테이지는 평범한 편이예요. 좁다고 말할 수는 없고, 평균보다 살짝 넓은 편입니다. 보통 좌우 분리도를 높여두어 공간감을 확보한 이어폰들과 엇비슷한 수준입니다. 

 

해상도

해상력은 정말 괜찮습니다. 평소 잘 들리지 않던 악기와 음이 들린다는 점에서 만족스럽습니다. 확실히 정보량이 많습니다. 이어폰으로는 정말 주의를 깊게 기울여야만 들리고 그 위치도 명확하지 않아서 그 악기를 따라가기 힘든데요. ASX는 확실히 해상도가 괜찮다보니, 악기의 위치를 확실히 알 수 있고, 그 위치 또한 계속 지켜나가며 존재감을 뽐내기 때문에 듣기 쉽고, 훨씬 다양한 악기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각각의 멜로디에 대한 해상도도 꽤 좋습니다. 하지만 앞서 고음 부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음악에서 굳이 앞으로 나오지 않게끔 하던 악기가 뜬금없이 앞으로 강조되어 강렬하게 귀를 자극하는 느낌도 곡에 따라 들릴 수 있습니다. 이 때는 오히려 해상도의 장점보다 단점이 더 두드러지는 느낌이예요. 

 

근데 이게 BA를 10개나 박아야만 이런 해상력이 나오는 건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BA를 10개나 박았다는 그 압도적인 개수에 비한다면 해상도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가격만 봤을 때에 만족한다는 얘기예요. 10개를 박아서 이 정도면.....

 

차음성

폼팁을 끼니 차음성은 상당한 편입니다. 애초에 크기가 커서 귓바퀴를 꽉 채우다 보니 차음성은 상당히 높습니다. 폼팁까지 끼면 바깥 소리가 정말 잘 안 들립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압도 조금은 크게 느껴집니다. 

 

착용감

은근히 커서 귀에 안 맞을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제 귀에는 정말 잘 맞았습니다. 그래서 딱히 불편한 점은 없었어요. 하지만 크기가 워낙 큰 이어폰이라 귀에 안 맞으면 착용 자체가 고통일 수 있겠더라구요.

 

이외에도 저항값이 낮아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화이트노이즈가 있는 기기에 사용하시면 화이트노이즈조차도 너무 잘 들립니다. 그래서 가능한 화이트노이즈가 낮은 기기에 물려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ASX, 사실 10BA라는 것에서 많은 기대를 했는데, 그렇게 기대할 만한 이어폰은 아니었습니다. 음색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색이 아니어서, 귀를 적응시키는 데 아쉬운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적응하고 나니 ASX의 좋은 해상력이 더 잘 다가오네요. 

 

<평가> 

장점 : 높은 해상도, 음분리도, 비교적 다중 BA임에도 저렴한 가격, 저음 강조, 기본기는 탄탄한 편

단점 : 유닛이 커서 귓바퀴가 작은 사람에게는 착용감이 불편할 수 있음, 프랑켄슈타인 효과, 상대적으로 고음이 약함, 기본 구성품이 매우 쓰레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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