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주 Hi-Fi DAC, C타입 이어폰 젠더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를 사고, 오히려 이전보다 나빠진 것이 하나 있습니다. 

 

   휴대폰에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없다!!!

   는 것이지요. 

 

   물론 최근에는 블루투스 이어폰도 많아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선 이어폰/헤드폰을 휴대폰에 물려 노래를 들을 수 없다는 것은 매우 안타깝습니다. 아니 그냥 빡치는데요. 마치 충전기 단자에 이어폰을 끼운다는 거지같은 생각은 누가 했는지...

 

   여튼 유선 이어폰을 휴대폰에 쓰기 위해서는 소위 말하는 '젠더'를 사용해야 합니다. 이 젠더도 기본으로 넣어주지를 않습니다. 꼬우면 구입하라는 얘기죠. 삼성에서 파는 3.5파이 C타입 이어폰 젠더는 13,000원 정도 하더라구요. 이렇게 장사를....

 

박스 앞면

   그래서 산 것이 바로 이 것, 메이주 DAC입니다. 저는 이걸 26,000원을 주고 샀습니다. 뭐 이게 정말 저렴하면서 성능도 좋다길래 말이지요. 근데 여러분의 시간을 아껴드리기 위해 먼저 말씀드리자면, 솔직히 정말 이게 좋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 제품에 비해 절반 가격에 파는 삼성 제품 사세요. 솔직히 돈이 조금 아깝습니다. 

 

박스 뒷면

   뒷면은 중국어가 대부분이라, 제가 읽을 수 있는 부분이 딱히 없습니다. 

 

제품과 설명서

   사실 이거 설명서도 필요없습니다. 젠더에 무슨 설명서가 필요할까요. 그냥 이어폰을 갖다 끼우면 되니까요. 대략의 스펙이 적혀있긴 하지만 우리같은 일반인들은 아무것도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일단 아시는 분들을 위해 스펙상 부분을 써 볼게요.

 

SNR(신호 대 잡음비) : > 120dB
DNR : > 120dB
THD + N : < 0.0003%
주파수 응답 : 20Hz ~ 40,000Hz
임피던스 범위 : 16옴 ~ 600옴
최대 출력 : 30mW 듀얼채널 32옴
               6.7mW  듀얼채널 600옴
PCM : 32-bit / 384kHz
DSD : DSD64 / DSD128
안드로이드, 맥OS, 윈도우 사용가능

 

본체

   길이는 네모 한 칸당 1cm입니다. 10cm 정도 되는군요. 어차피 연장선이 아니기 때문에 길어봐야 거추장스럽기만 하니, 길이는 적당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단자

   단자 한쪽 면은 메이주 로고가 그려져 있고, 반대편에는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되어있다는 것은 신기합니다. 물론 그래봐야 쓸데가 없죠. 기기 안쪽 회로가 빛나는 것도 아니니까요. 

 

   아쉽게도 다른 단자는 없기 때문에 다른 제품과 비교를 하긴 좀 그렇습니다. 예전에 쓰던 갤럭시 S8에 이어폰을 물려 그 차이를 확인하려고 시도는 해 봤지만, 솔직히 말해서 음질에 뭐가 달라지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노트북에도 끼워서 사용해봤습니다. 그래도 USB 단자를 활용하기 때문에 3.5파이 이어폰 단자를 사용하는 것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가 어렵더라구요. 살짝 느끼는 것이, 잡음이 좀 덜 나는 것 같다거나, 날카로운 음색을 조금 완화시켜주는 것 같다 는 느낌입니다. 다른 분들의 측정치를 보면 뭐가 다르구나 싶지만, 제 귀는 그닥 정교하지 못하기 때문에, 엄청 좋다 나쁘다를 확실히 표현하기는 조심스럽구요. 또 별 차이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단순히 젠더가 필요한 것이라면, 저렴한 삼성 정품을 쓰도록 합시다. 물론 삼성 정품을 들어본 것은 아니지만, 이 제품이 특출나게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