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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톤플러스 HBS-830, 기능과 음질(음색) 본문

E'Review 'zone/음향기기

LG 톤플러스 HBS-830, 기능과 음질(음색)

Ejon 2020. 2. 2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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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글은 지난 글에 이어, LG 톤플러스 HBS-830의 기능과 음색에 대해 살펴봅니다. 개봉기 및 디자인에 대해서는 지난 글에서 소개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부분은 지난 글을 참고해 주세요.

 

◀◀◀ 이전 글 : LG 톤플러스 HBS-830, 개봉 및 디자인

 

   배터리는 음악 재생 기준으로 최대 15시간, 통화는 최대 13시간, 대기시간은 최대 380시간이라고 스펙상으로는 되어 있습니다. 충전에는 2시간 정도가 소요되고, 고속충전 기능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사용해보시면 음악 재생 시간은 대략 12시간 정도 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하루종일 사용하는데는 문제가 없는 수준입니다. 

 

   마이크는 왼쪽 유닛에 두개가 있고, 입과 가까운 위치에 있어 통화 품질은 상당히 깔끔한 편입니다. 이왕 버튼부 사진을 올렸으니, 각 버튼의 사용법을 간단히 소개하죠. 전화를 받거나 끊을 때, 노래를 일시 정지하거나 정지된 상황에서 재생하고 싶을 때는 앞쪽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볼륨을 조절할 때에는 뒤에 있는 버튼을 앞뒤로 살짝 밀어주고 놓으면 되구요. 노래를 재생하는 중에 다음곡/이전곡을 듣고 싶다면 1초 이상 앞뒤로 밀고 있으면 됩니다. 

 

   LG Tone & Talk 앱을 이용하면 알림을 설정하여, 메시지나 전화가 왔을 때 대략의 정보를 음성으로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EQ도 여기서 설정할 수 있습니다만, EQ별 큰 차이는 없습니다. 차후에도 언급하겠지만, 전체적인 고음 위주의 소리는 변하지 않습니다. 앱의 좋은 점은, 안드로이드 휴대폰과 연결했을 때 연결 즉시 이 앱의 설치를 추천한다는 것입니다. 일부러 앱을 찾으러 구글플레이를 방문할 필요가 없다는 점은 편리했습니다. 

 

 

   이어서 소개할 파트는, 이어폰에서 가장 중요한 것, 음색입니다. 어떤 음색이냐에 따라서 어떤 이에게는 사랑을 받고, 천대를 받기도 하죠. 그만큼 중요하고, 개인차에 따라 평가가 극명하게 나뉘는 것도 음색입니다. 그래서 수많은 음악을 감상하고, 이를 통해 음역대별로 이어폰의 특성을 가능한 가치판단을 최소화하고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음색이야 개인적인 취향이 다분히 반영되는 부분이므로, 가능하다면 직접 청음해보고 구입하시길 가장 권장드립니다. 물론 청음이 불가능하시다면, 제 후기와 함께 다른 분들의 후기도 여러 개 참고하셔서 교차적으로 평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음색을 평가하기 위해 사용한 기기는 갤럭시 S8이며, 모든 EQ나 음향 설정은 끄고 진행했습니다. 톤플러스 자체 EQ 또한 '일반'모드에 두고 평가합니다. 

 

   첫 느낌은, 쿼드비트랑 매우 비슷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쿼드비트라고 하면 V자형 음색으로 상당히 말끔하면서도 해상도 괜찮은 고음을 내주고, 그와 함께 저음 또한 꽤 강했지요. 꽤 대중적인 음색이기도 하고, 가성비도 좋아 한때 사랑받았던 이어폰이었습니다. HBS-830은 쿼드비트 3세대와 상당히 비슷한 소리를 내 줍니다. 

 

   그러나 쿼드비트가 사랑받은 이유는 좋은 음질 뿐만 아니라 저렴한 가격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제품. 가격이 대략 7~8만 원에 달하는 녀석입니다. 그런데 쿼드비트랑 비슷한 느낌이라면, 그닥 좋은 평가가 아닙니다. 

 

   저음은 음색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결정합니다. 극저음이 강할수록 차후 언급할 공간감이나 깊이감을 더해주고, 반대로 극저음이 약하면 맑고 가벼운 소리가 나는 편입니다. 중저음은 전체적인 저음의 느낌을 결정하는데, 강할수록 잔향이 크고 타격감이 강하며 전체적인 음색이 어둡고 무거운 느낌이 들게 되며, 반대로 중저음이 약할수록 가볍고, 명료한 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HBS-830은 저음을 강조하긴 했으나, 저음 또한 전체적으로 명료한 분위기를 따라갑니다. 그래서 극저음이 약간 강조된 느낌입니다. 중저음은 강조되었으나, 저음이 치고 바로 빠집니다. 잔향을 거의 느낄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저음의 잔향이나 부드럽게 퍼져나가는 느낌을 원하신다면 아마도 아쉽게 느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저음을 약하게 때리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저음이 때릴 땐 제대로 때리지만, 금세 사라져 버립니다. 저음에도 명확하게 끝이 보이는 느낌입니다. 

 

   중음은 대부분의 소리가 표현되는 구간입니다. 중음은 고음과 저음에 밀려 뒤로 밀린 느낌입니다. 그래서 남성 보컬에서는 안타깝게도 이 제품의 가장 강점인 '명료함'이 제대로 일을 못 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이 제품에 가장 아쉬운 음역대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는 V자형 음색에 해당하는 음향기기가 대부분 아쉽게 느껴지는 영역이기 때문에 이 제품만의 문제다 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고음은 표현의 섬세함에 영향을 줍니다. 고음부가 강조될수록 여성 보컬이나 기타, 바이올린 등의 악기 소리가 강조되어, 그 형태가 확실히 구분됩니다. 사진으로 치면 형태 주번에 샤픈이 들어가 선명도를 높여주는 것과 같습니다. HBS-830은 고음역을 매우 강조한 느낌이 듭니다. 덕분에 해상력도 좋은 것 같이 느껴지지만 이게 너무 과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때문에 조금은 날카로운 음색이며, 여러 노래에서 치찰음과 같은 소리가 나게끔 만들 정도입니다. 물론 치찰음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긴 합니다.(참고로 저는 치찰음 등 고음 강조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치찰음을 좋아하지 않는 분도 계시므로, 구입하실 때 자신이 좋아하는 음색에 따라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타격감은 저음역대의 느낌을 말합니다. 때릴 땐 때리나, 때리고 나서 바로 수그러드는 느낌이라 타격감은 있지만, 그것이 웅장한 타격감이라기 보다는 단타의 느낌입니다. 쿠웅----- 하는 느낌이 아닌, 쿵 쿵 쿵 과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공간감(입체감)은 이어폰이 얼마나 넓은 공간에서 음악을 재생하는 느낌이 드느냐를 따집니다. HBS-830은 의도적으로 좌우 분리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이와 함께 고음 강조로 인한 명료함 때문인지 공간감은 상당히 넓게 느껴집니다.  

 

   차음성은 얼마나 외부 소리를 잘 막아내는지의 정도입니다. 액티브 노이즈캔슬링 따위는 없는 제품이기 때문에 제품의 디자인에서 많은 영향을 받는 부분입니다. 노즐이 깊을수록, 이어폰 유닛이 귓바퀴를 완전히 채울수록 차음성이 높아집니다. 이 제품에는 유닛에 에어 홀이 없어 차음성에서 약간 강점을 가지긴 합니다. 실제로도 꽤 나쁘지 않은 차음성을 보여줍니다. 

 

   해상도는 얼마나 소리를 명확하게 표현하는가를 나타냅니다. HBS-830은 고음을 강조함으로써 명료함을 높여 해상도가 얼핏 들으면 좋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드라이버 자체의 해상도는 그닥 좋지 못한 모습입니다. 이는 강조하지 않은 남성 보컬의 해상도가 뭉개져서 들린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Q를 쓴 경우에도 이 느낌을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저음강조를 하면 저음을 조금 더 강조하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고음을 죽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만약 고음이 너무 강하다 싶으면 직접 이퀄라이저를 활용해 고음을 누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고음을 강조하면서도 저음을 명료하게 강조하여 밝으면서도 그닥 가볍지는 않은 음색입니다. 공간감도 시원시원하고 넓은 느낌이 들어서 더더욱 깔끔하면서도 밝은 느낌입니다. 보통 고음을 무작정 강조하다보면 깡통같은 소리가 나기 마련인데, HBS-830은 깡통같다고 표현하기에는 저음의 양이 꽤 됩니다. 그래서 꽤 들어줄 만한, 고음강조형 이어폰이라고 평가를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7만 원 후반대의 가격이라면, 상당히 고민이 될 것 같네요. 7만 원대라면 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야 5만원 중반에 구매하긴 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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