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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25] 11. 나를 가장 모르는 사람은 나였어 본문
[한 장의 사진, 한 장의 이야기] (2018-12-25)
11. 나를 가장 모르는 사람은 나였어
History
- 2019-01-22 : 글 구상
- 2019-01-31 : 초안 완성
- 2019-03-12 : 검토 및 공개
한 장의 사진, 한 장의 이야기는 매주 화요일에 연재하는 이 블로그 주인장, E'jon의 일상에 대해 사진 한 장을 주제로 짧게 이야기하는 시리즈다. 매주 업로드하는 것이기에 최근에 찍은 사진이 올라갈 수도, 옛날에 찍은 사진이 올라갈 수도 있다.
사진은 키보드를 청소하면서 찍은 사진. 이 키보드에 대해서는 이전에 리뷰를 진행했으므로,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이번에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타건음을 녹화하기 위해 내가 타이핑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봤다. 그런데 그 영상을 직접 보니까, 엄지손가락은 놔둔 채 검지손가락만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렇다. 지금까지 15년 가까이 컴퓨터를 사용해 오면서 제대로 된 타자법이 아니라 괴상하고도 근본 없는 타자법을 사용해온 것이다.
그래도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타수도 200타 정도는 나오니까 그리 느리지 않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15년이라는 오랜 기간동안 이 타자법에 능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타자법을 바꿔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영상으로 엄지손가락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나서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억지로 바꿔봤다. 억지로 스페이스바는 엄지손가락으로만 타이핑하게끔 의식적으로 타자를 쳤다. 역시나 기존 타자속도보다 확연히 느린 속도라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이게 며칠 지나니 역시 적응형 동물인 인간인지라 어느새 적응했다. 이제는 아무 생각 없이 쳐도 엄지 손가락이 스페이스바를 때리고 있다.
그 결과, 내가 보기에도 확연히 타자속도가 빨라졌다. 그래서 오랜만에 한컴 타자 연습을 열어 타자속도를 계산해봤다. 지금까지는 아무리 잘 나와도 300타 정도, 평균 타수는 200타 초반대였는데, 달랑 스페이스바 하나 치는 것만 의도적으로 바꿨음에도 결과는 놀라웠다. 평균 타수가 400타까지 급격히 늘었다. 무려 최대 600타까지 쳐내는 나의 모습을 보고는 나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단 하나의 사소한 습관 때문에 내 타자 속도가 느린 것이었다. 근데 그걸 15년이 지나면서도 몰랐다니...
그렇다. 매번 내 눈앞에서 타자를 치는 모습을 봐왔지만, 어떻게 이제야 눈치챘을까. 역시 나를 가장 모르는 것은 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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