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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17] 9. 다시 돌아온 교실 본문
[한 장의 사진, 한 장의 이야기] (2019-01-17)
9. 다시 돌아온 교실
History
- 2019-01-19 : 글 작성
- 2019-01-22 : 맞춤법 검사 및 수정
- 2019-02-26 : 검토 및 공개
한 장의 사진, 한 장의 이야기는 매주 화요일에 연재하는 이 블로그 주인장, E'jon의 일상에 대해 사진 한 장을 주제로 짧게 이야기하는 시리즈다. 매주 업로드하는 것이기에 최근에 찍은 사진이 올라갈 수도, 옛날에 찍은 사진이 올라갈 수도 있다.
이번 사진은 한 학교의 교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어언 5년. 물론 대학교라는 학교는 다녔으나, 초, 중, 고등학교를 벗어난 지는 상당히 오래 되었다. 이번에 교육봉사 시간을 4학년으로 올라가는 이 바쁜 시기에 채운다고 별짓을 다 하다 보니, 한 중학교의 멘토링을 하게 되었다. 다행히도 내가 잘 아는 사회 과목을 가르치게 되어서 안도하고 가르쳤는데, 사회교사라면 필수적으로 부딪치게 되는 문제인 ‘내 전공과 다른 과목을 가르치는 문제’에 시작부터 봉착했다.
사회교육과라서(정확히는 일반사회교육과) 법, 정치, 사회, 문화인류학, 경제 과목에 강한 나였지만, 학생이 들고 온 책은 아쉽게도 지리 부분부터 시작했다. 지리와는 1학년 때 일반선택으로 들었던 기억밖에 없는지라, 잘 가르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긴 했다. 하지만 걱정한 것 보다는 그래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 아니 놀랐다. 내가 이렇게 잘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가! 그러나 쉬울 것이라 생각했던 전공 범위가 발목을 잡았다. 아는 것은 많은데 제대로 설명하기가, 쉽게 설명하기가 어려웠다. 모르는 것이 너무나 명확하게 다가왔다. 내가 이렇게 내 전공을 몰랐던가!
만만할 것이라 생각한 전공 범위보다 오히려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던 비전공 범위가 더 쉬웠다. 내 생각과는 완전히 정반대의 결과였다. 이렇게 되고 보니, 내 짧은 생각이 얼마나 하찮고 어리석었는지 이해가 간다. 역시 인간의 발목을 잡는 것은 생각인 것인가.
그러나 이런 생각 중에도 희망이라는 것은 있는 것 같다. 교육학을 보면 소크라테스의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소크라테스는 학생이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식’하는 것을 중시했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식한 이후에는 산파법을 이용해 스스로 해결책을, 지식을 찾게끔 인도했다. 그 이야기에 비춰보면 오히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식했으니 그래도 한 단계는 끝낸 것이 아닌가!
역시 인간은 자기합리화의 동물인 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임용고시를 위해 넘어야 할 산을 하나 더 넘었다. 이젠 토익만 끝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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