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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zone
[19-01-04] 8. 안주만을 축내는 자들 본문
[한 장의 사진, 한 장의 이야기] (2019-01-04)
8. 안주만을 축내는 자들
History
- 2019-01-05 : 글 작성
- 2019-01-16 : 맞춤법 검사 및 수정
- 2019-02-19 : 검토 및 공개
한 장의 사진, 한 장의 이야기는 매주 화요일에 연재하는 이 블로그 주인장, E'jon의 일상에 대해 사진 한 장을 주제로 짧게 이야기하는 시리즈다. 매주 업로드하는 것이기에 최근에 찍은 사진이 올라갈 수도, 옛날에 찍은 사진이 올라갈 수도 있다.
이번 사진은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가서 안주로 먹은 '맥앤치즈'다. 술자리를 생각해보면 나와 친구들은 술을 마시기보다는 안주를 먹어치우기 바쁘다. 다들 술을 많이 못 하기도 하고, 애초에 술을 마시자고 하는 일이 거의 없다. 술을 마신다 하더라도 보통 두세 잔에 마무리를 짓는 편이다. 그래서 우리는 술보다는 안주를 축내기 바쁘다. 그래서 우리가 술집을 정하는 기준은 술이 아니라 오히려 안주의 가성비다.
물론 술을 좋아하는 친구는 있지만, 우리의 술자리는 그냥 술이라는 음료수를 올려두고 우리들의 이야기를 꽃피우는 자리일 뿐이다. 마치 카페 분위기에서 커피만 술로 바뀐 것이다. 물론 술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불만일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다들 이 분위기에 만족하고 나도 만족한다. 오히려 술을 술술 마시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그래서 좋은 점은 돈을 아낄 수 있다는 점이고, 술을 적당히 마시니 변기를 부여잡고 잠을 청하는 고통스러운 경험을 하지 않는 점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 가장 술을 많이 마셨을 때가 제사 때문에 친척들이 몰려왔을 때였다. 그때 권하는 술을 주구장창 받아마시다 보니 위 속에는 맥주, 소주, 청주, 막걸리가 한데 뒤섞여 나의 내장과 간에 심각한 타격을 주기에 이르렀다. 물론 마시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는 괜찮았지만, 한두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 고통이 생생히 뇌에 전달되었고, 나의 몸은 이 독극물과도 같은 섞인 술들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오히려 푸근하고 따뜻한 침대보다 딱딱하고 차가운 변기가 친근하게 느껴졌다. 그러면서 하는 생각.
“내가 다시는 술을 이렇게 마시나 봐라!”
물론 나는 그 이후로 술을 그렇게 진탕 마시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 철칙으로 여기는 것이 술을 섞어 마시지 않는 것이다. 차라리 맥주 한 피쳐를 통째로 마시고 말지... 물론 이렇게 매번 생각하면서도 술을 마시는 분들은 있다. 그건 사람마다 다른 조건이 있기 때문에 내가 그런 분들에 비해 대단하다는 것은 아니다. 하여튼 그래서 술을 적게 먹는다. 결국 안주나 축내는 인간이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게 나에게는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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