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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zone

[19-01-29] 10. 계획의 딜레마 본문

LifE'zone/한 장의 사진, 한 장의 이야기.

[19-01-29] 10. 계획의 딜레마

Ejon 2019. 3. 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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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사진, 한 장의 이야기] (2019-01-29)

10. 계획의 딜레마 


History

 - 2019-01-24 : 글 초안 작성 

 - 2019-03-05 : 검토 및 공개



   한 장의 사진, 한 장의 이야기는 매주 화요일에 연재하는 이 블로그 주인장, E'jon의 일상에 대해 사진 한 장을 주제로 짧게 이야기하는 시리즈다. 매주 업로드하는 것이기에 최근에 찍은 사진이 올라갈 수도, 옛날에 찍은 사진이 올라갈 수도 있다.



   이번 사진은 정확히는 사진이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계획한 여행의 계획표를 스크린샷으로 찍어봤다. 이번에 업로드하고 있는 제주도 여행기의 여행 계획인데, 여행계획을 짜는 데는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아마도 5일에 걸쳐 짠 것 같은데, 그런대로 만족할 만한 계획이 나왔다.


   “OK, 계획대로 되고 있어.”


   최근 유행한 한 노래의 유명한 가사. 그러나 지금까지 내가 해 본 여행과 그 계획들은 약속이나 한 듯 계획대로 흘러간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오히려 계획대로 흘러가면 뭔가 이상할 정도로. 그렇게나 우리가 살아가는 것은 계획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계획을 한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말이지.


   그렇다고 계획을 세우지 않고 여행하는 것은 너무나도 어렵고 위험한 일이다. 잘못된 계획보다도 더. 특히 여행이라는 것은 제한된 시간에 어떤 것을 보고 경험할지를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계획 없이 갔다면 뭐가 유명한 지도 모르고, 어떤 것을 봐야할 지도 모르며, 선택장애까지 있다면 시간 대부분을 고민만 하면서 보내게 될 것이다. 남는 것은 머릿 속 고민의 흔적들, 그마저도 일주일 정도 지나면 머릿속에서 사라지는 것들밖에 없을 것이다. 


   계획은 계획대로 완벽히 흘러가지 않아도 어느 정도 행동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 계획이 완벽하게 돌아가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진인사대천명이라고 그러지 않았는가. 오히려 계획에 너무나도 얽매이는 것 또한 여행의 재미를 반감시킬 것이다. 여행의 목적은 계획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많은 곳을 다니며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느끼기 위한 것이니까. 계획은 신이 아니다. 그렇다고 언제나 지켜야 하는 것도 아니다. 단지 여행을 조금이나마 편안히 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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