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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 5. 내일로 본문

LifE'zone/한 장의 사진, 한 장의 이야기.

[2015-01] 5. 내일로

Ejon 2019. 1. 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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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사진, 한 장의 이야기] (2015-01)

5. 내일로


History

 - 2019-01-06 : 글 작성 

 - 2019-01-11 : 맞춤법 검사 및 수정

 - 2019-01-29 : 검토 및 공개



   한 장의 사진, 한 장의 이야기는 매주 화요일에 연재하는 이 블로그 주인장, E'jon의 일상에 대해 사진 한 장을 주제로 짧게 이야기하는 시리즈다. 매주 업로드하는 것이기에 최근에 찍은 사진이 올라갈 수도, 옛날에 찍은 사진이 올라갈 수도 있다.



   이번 사진은 상당히 옛날 사진. 몇 년 전에 친구들과 함께 내일로를 가던 때, 처음으로 탄 열차의 사진이다. 이 여행이 스스로 계획을 세워 떠난 나와 친구들의 첫 여행인데,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정말 힘들었고, 돈만 아낀다고 별로 경험은 못 해보고, 계획은 뭐 그리 빡빡하게 세웠는지 바빠서 볼 것도 제대로 못 본 것이 많은 여행이었다. 계획을 세우는 데도 거의 4주 정도의 시간이 걸렸고, 그래서 혹시나 발생할 만약의 상황까지도 완벽하게 세웠다고 생각했는데도 계획대로는 되지 않았다. 한 마디로, "아쉬움만 남은 여행"이라고 하겠다. 


   이 여행에서 느낀 점은 여행 시간을 여유롭게 잡기, 식비를 너무 아끼지 말기, 관광지만 둘러보지 말고 여러 활동 해보기, 하루 계획을 너무 빡빡하게 잡지 않기이다. 그래서 내일로의 아쉬움을 교훈으로 삼아서 이 이후로는 시간 계획을 매우 여유롭게 잡는 편이고, 딱히 많은 일정을 소화하지 않도록 잡게 되었다. 차라리 시간이 남아서 여유를 부리는 것이 낫지, 시간이 모자라서 "늦었다"는 말을 달고 사는 것은 우리 일상생활에서만으로도 충분하잖아.


   그 결과 다음 여행인 일본 북큐슈 여행 - 본 블로그에도 여행기가 올라와 있는 그 여행 - 은 빠르게 계획을 세웠고, 돈도 적절히 아끼며 즐길 것은 즐기고, 먹고싶은 것들도 많이 먹고, 재밌고, 여러 경험도 해봤다. 다들 부족하다고 느낄 부분 없이 말이다. 


   처음부터 잘하는 것은 없다.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다. 그러나 우연히 첫 시작이 잘 풀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다음 여행에서 큰 발전이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저번에 잘 되었으니까, 이번에도 똑같이 하면 잘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하다 보면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게 될 테니까. 


   생각해보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우리에게 여행이라는 것 자체가 새로운 시도다. 우리가 무슨 몽골의 유목민족도 아니고, 대부분 정주 생활을 하는 우리 현대인의 일상에서 새로움을 추구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학교나 직장 가는 길에서 다른 길로 가 보는 정도? 새로운 물건을 사는 것 정도? 물론 직장을 바꾸거나 학교가 바뀌거나, 학년이 바뀌는 등 매년마다 약간은 새로운 자극이 오기는 하지만, 자극의 강도를 생각해보면 여행만큼 완전히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어디 있을까. 여행지는 바꾼다고 하더라도 여행하는 방식이 그대로라면 여행은 생각보다 새롭게 다가오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4학년 올라가는 겨울 방학에는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물론 내 기준으로라서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어떨지 잘 모르겠다. 2월 중에 갈 예정인데, 그 여행기 또한 E'zone에 연재할 계획이다. 기대할 사람은 없겠지만, 혹시나 모르니까 기대는 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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