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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한라산 (1) - 성판악에서 진달래밭대피소까지 [2019 제주도 여행기] 본문

JourneY'zone/2019 제주도 여행기

10. 한라산 (1) - 성판악에서 진달래밭대피소까지 [2019 제주도 여행기]

Ejon 2019. 4. 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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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주도 여행기] 

10. 한라산 (1) - 성판악에서 진달래밭대피소까지


History

 - 2019-02-16 : 글 작성

 - 2019-02-17 : 맞춤법 검사 및 수정

 - 2019-04-03 : 검토 및 공개


※ 이 글은 고화질의 사진이 대량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LTE 데이터를 이용하고 계신 분들은 데이터 과금에 주의해 주세요!

※ 이 글에 등장하는 제품, 장소, 상점, 음식점에 대해 지원받은 사항은 없습니다. 모든 내용은 필자가 직접 돈을 내고 경험한 그대로를 주관적으로 작성합니다. 

※ 모든 사진의 인물, 번호판, 전화번호 등은 초상권 및 사생활 보호를 위해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 이전 글 : 9. 숙소로, 그리고 저녁 [2019 제주도 여행기]

11. 한라산 (2) - 진달래꽃대피소에서 백록담까지 [2019 제주도 여행기] : 다음 글 ▷▶




   저번 글에 이어, 오전 7시 20분. 우리는 본격적으로 한라산 등반을 시작했다. 우리가 출발한 곳은 성판악휴게소. 한라산 정상까지 가는데, 가장 난이도가 낮은 곳이다. 물론 한라산 정상을 향하는 코스는 현재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 둘 뿐이다. 두 코스 모두 장단점이 있다. 성판악 코스는 난도가 낮은 대신에 걸어야 할 거리가 더럽게 길다는 점이고 관음사 코스는 짧지만 그만큼 난도가 높다는 것이다. 우리는 등산 초짜기 때문에 일단 난이도 쉬운 성판악 코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성판악 코스의 길이는 편도 9.6km, 성판악 휴게소의 해발고도가 750m이므로 정상인 백록담의 해발고도 1947m까지 대략 오르막만 1197m를 올라가야 한다. 왕복 20km에 달하는 엄청난 길이지만, 그래도 이때 아니면 언제 한라산을 정복한다고 설칠 수 있을까!!



   2월인지라 눈이 조금은 있어서 아이젠이 있어야 안전하게 올라갈 수 있다. 물론 아이젠이 없다고 해서 등반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친구 중에서 2명은 아이젠 없이 잘도 올라갔으니까.


   친구들 다섯 명이 함께 한라산 올라가지만, 개개인별로 페이스와 능력이나 속도에 차이가 있으므로 자신의 컨디션에 맞게 올라갈 수 있도록 전부 따로 올라갔다. 



   오전 7시 40분. 20분 만에 성판악 휴게소로부터 0.6km 지점에 도착했다. 오래 걸린 이유는 단지 카메라 세팅이나 이어폰 세팅, 삼성 헬스를 켜는 것 등 이런저런 이유 때문이었다. 그리고 원래는 천천히 올라가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오르막이 심하지 않다는 점을 깨닫고는 스피드를 내며 사람들을 제쳐가기 시작한다.



전부 돌길이기 때문에 발에 피로가 어마어마할 것 같다. 실제로도 그렇다. 



해가 떠오르는 모습. 나무 사이로 비춰주는 태양 빛이 따스하다. 



이곳의 나뭇잎은 돌돌 말려 있다. 추워서 그런가?



   나무 사이로는 이렇게 톱니바퀴 레일이 설치되어 있다. 이게 진달래밭 대피소까지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아 보인다. 아마도 비상시엔 이것을 이용해 물자 조달을 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것은 100% 필자의 추측이다. 



다리를 건너고



오전 8시 3분. 해발 900m 지점에 도달했다. 



   이어서 오전 8시 10분. 출발지 기준 2.6km 지점에 도달. 이때까지만 해도 상당히 팔팔하게 사람들을 제쳐가며 걸어갔다. 




체력의 여유가 있었기에 주변의 식생도 관찰해 가면서



   사진도 찍으면서. 노래도 들으며 즐겁게 등반을 이어갔다. 여름에 왔으면 이곳에 시냇물이 졸졸 흐르지 않았을까. 겨울이라 온통 눈이 쌓여있다. 



이어 오전 8시 16분. 해발 1,000m 지점에 도착하고 



오전 8시 23분, 3.5km 지점에 도착. 출발한 지 약 한 시간 만이다.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그런 얘기가 있다. 그러나 그딴건 모르겠고 일단 앞에 보이는 사람이란 사람은 다 제껴 가면서 걸어가다 보니



건물들이 나타났다.



   바로 속밭 대피소였던 것! 속밭 대피소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8시 29분. 출발 1시간 10분 만이었다. 그리고 12시 이전에 진달래밭 통제소를 통과해야 정상 등반이 가능하다는 안내가 정말 질리도록 붙어있다. 



아직 전혀 지치는 기색이 들지 않아서 필자는 여기서 안내문만 촬영하고 쉬지 않고 다음 코스로 향한다. 




   나무 끝자락에 새 둥지 같은 것이 잔뜩 달려있는데, 이것은 새 둥지가 아니고 겨우살이라고 한다고. 기생해서 살아간다고 기생목이라고 불린다고. 물론 필자가 알던 것이 아니고 친구가 지나가며 설명해주길래 알았다. 

  

생각해보니 자연에 대해서 너무 몰랐습니다. 정말 위대합니다! 자연!



   오전 8시 43분. 성판악 기준 5.1km 지점에 도착.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난이도가 높아져 간다. 일단은 앞에 샘터가 있다고 하니까 샘터에서 물을 좀 마시고 쉬었다가 출발할 생각으로 계속 걸어간다. 



하지만 아직 그리 심각한 오르막은 보이지 않는다. 부모님과 영상통화를 하며 등산로를 보여드리니 반응은


"생각보다 길이 편하게 닦여있네!!"

였다. 당시 필자도 그렇게 생각했다.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이지만 이 정도면 껌이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그것은 아직 마지막 코스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든 짧은 생각이었을 뿐이다. 



태양이 완전히 중천에 떴다. 




오전 8시 55분. 사라오름 전망대로 가는 길이 보이는데...


중간에 샘터 있댔는데 샘터를 내가 왜 못 봤지??



일단은 올라가다가 잠시 쉬면서 친구가 나눠준 자유시간을 먹고 조금 쉬었다가 다시 올라간다. 



오전 9시 20분, 해발 1400m 지점 도착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오르막이 시작된다. 그래도 계단으로 된 곳은 미끄러질 걱정 없이 올라도 돼서 좋긴 한데



이젠 현무암이 바닥에 잔뜩 깔린 모습이 보이고, 주변에 탁 트인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오전 9시 34분, 진달래밭 대피소 도착! 출발한 지 약 2시간 15분 만에 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했다. 다행히 시간에 늦어 백록담을 향하지 못할 일은 없게 되었다. 



   진달래밭 대피소에는 화장실과 자동기상관측시설도 설치되어 있다. 이 높은 곳까지 사람들이 와서 이런 구조물을 설치했다는 점이 놀랍다. 나 같으면 절대 못 했을 것이다. 



잠시 앉아서 쉬며



   성판악휴게소에서 사 온 김밥을 뜯어본다. 자그마한 미니 김밥이 두 줄 들어있어 편의점과 비교해도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 않은 편이다.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이 있었다면 물과 김밥을 두 배 더 사 왔을 텐데. 여기서 다 먹을 수는 없으므로 몇 조각 먹고 다시 정상으로 발길을 옮겨본다.


   이제 다음 글에 이어서 백록담까지 다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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