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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zone

[2018-05-24]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양 만화책 1~7권 본문

E'Review 'zone/e.t.c.

[2018-05-24]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양 만화책 1~7권

Ejon 2018. 5. 2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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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24일의 E'jon,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양 만화책 1~7권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이라는 만화를 최근 재밌게 봤다. 유튜브를 아무 생각 없이 보다가 우연히 이 애니메이션의 일부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꽤 재밌어 보여서 애니메이션으로 접하게 되었다. 달랑 12편의 애니메이션이었지만, 과연 끝까지 볼 수는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를 잘 보는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한 것보다 훨씬 재밌었다. 웃긴 것은 아니고, 보다 보면 저절로 아빠 미소가 지어지게 되는 이 만화만의 매력이 꽤 강력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을 이틀 만에 정주행을 끝내고 여러 번 돌려봤다. 그래도 재미있어서 원작 만화가 어떨까 궁금해서 살짝 보게 되었는데, 애니메이션화 되지 않은 부분도 여럿 있었고, 만화로 보는 것도 꽤 재밌었다. 그래서 원작 만화책을 사서 소장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는 만화책을 한 번도 사 본 적이 없어서, 만화책을 사는 것에 약간 부담감이 있긴 했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을 안 보긴 하지만, 필자의 블로그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필자가 일본 드라마나 일본 음악을 많이 접하는 인간임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차피 주변에는 오타쿠로 찍혀있을 터. 그냥 마음 놓고 질러버렸다.  


 


   그리하여 도착한 택배박스. 하필이면 내 생일에 도착하는 바람에 내가 나에게 주는 유일한 선물이 되어버렸다. 뭔가 비참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언제나 택배 박스를 받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박스 안에는 이렇게 포장되어 있다. 포장을 뜯으면



한 권 한 권씩 비닐 포장이 되어있다.



   지금까지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양'은 일본에서는 8권까지 나왔고, 우리나라에서는 7권까지 나와 있다. 8권이 2018년 2월에 나왔는데, 3개월이 지난 지금에도 나오지 않는 것이 아쉽긴 하다.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표지에는 정식 한국어판이라고 적혀있으며



   뒤에도 적혀있다. 가격은 권당 5,000원. 7권 한꺼번에 사는데 31,500원 들었으니 그렇게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다. 물론 할인도 받을 수 있지만, 도서정가제의 한계로 10%인 500원만 할인받을 수 있다. 이렇게 내 돈 주고 산 것이므로, 이 글의 내용은 내 맘대로 쓴다. 어차피 이런 블로그에 협찬이나 지원 따위 들어올 리가 없잖아?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양은 제목 그대로 타카기양이 니시카타에게 장난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물론 이게 그냥 장난이었다면 이 만화는 이렇게까지 유명하지 않겠지! 요오오오망한 타카기양의 사랑이 담긴 장난이기 때문에 비로소 유명한 것이다.  



그렇다. 장난 + 연애? 아니 썸에 더 가까울 것이다. 



   번역은 대체로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장난을 대부분 골탕이라고 번역한 점은 매우 불만이다. 제목에는 장난을 잘 친다고 했으면서 안에는 골탕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도 통일성이 떨어지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물론 단어를 통일한다고 골탕을 잘 먹이는 타카기양이라는 제목이 되지 않은 점은 정말로 다행이다 싶긴 하지만, 이 장면처럼 '장난치고 싶어진다'고 번역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데도 '골탕 먹이고 싶어진다'라고 하는 것은 매우 어색하고 작품의 몰입도를 한방에 떨어뜨린다.


   일본어 원제는 'からかい上手の高木さん'이다. 'からかい를 잘 하는 타카기양'이라는 뜻인데, 우리나라 제목 장난에 대응 되는 단어가 からかい다. からかい는 からかう라는 단어가 원형인데, 이 뜻을 살펴보면


からかう (からかふ)

1. 相手が困ったり怒ったりするようなことをしておもしろがる。揶揄 (やゆ) する。「子供を―・う」

2 .負けまいとして張り合う。争う。また、葛藤 (かっとう) する。

「心に心を―・ひて、高野の御山に参られけり」

- 출처 : goo辞書 (https://dictionary.goo.ne.jp)


   이렇다. 사실 이 사전 정의는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양'의 스핀오프 작인 '장난을 잘 치는 (전)타카기씨 (からかい上手の(元)高木さん)'에 한 에피소드로 등장하기도 하는데, 일본어라서 잘 모르겠으니 번역해보자. 


1. 상대가 곤란해하거나 화낼 만한 일을 하고 재미있어한다. 남을 빈정거려 놀림.

2. 지지 않겠다고 서로 맞선다. 경쟁하다. 갈등한다.


는 뜻이다. 


그럼 장난과 골탕의 사전적 의미를 보자.


장난  「동사」

「1」주로 어린아이들이 재미로 하는 짓을 하다. 또는 심심풀이 삼아 하는 짓을 하다.

¶ 동생은 개울에서 아이들과 장난하다 옷이 흠뻑 젖었다.

「2」짓궂게 못된 짓을 하다.


골탕 「명사」

한꺼번에 되게 당하는 손해나 곤란.


   그렇다. 둘 다 からかい의 뜻에 완벽히 대응하는 것은 아니고, 이 두 단어보다 훨씬 더 적절한 단어 자체가 없긴 하다. 하지만 골탕이라는 단어는 장난보다 약간 더 악의적이고, 어감도 장난에 비해 좋지 않은 쪽에 적절하다. 그래서 이 만화에서 '골탕'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상당히 불만인 부분. 어차피 의미가 완벽히 대응되지 않는다면 어감이 좋은 쪽을 선택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 장면이 개인적으로 꼽는 타카기양이 가장 귀여운 장면. 7권 맨 마지막에 있다. 



   예전 같았으면 이런 연애 만화를 보면 "난 왜 학창시절 때 이런 경험이 없을까?" 라던지, "왜 여친이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약간 배 아파하기도 하고 부러워하기도 했을 것이다. 물론 많은 분들이 이 만화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다. 죽창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여럿 있으니까.... 그러나 난 딱히 부러운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애초에 이런 캐릭터와 상황이 현실 세계에서 일어날 리도 없고, 그냥 이 만화를 보면서 아빠 미소가 귀에 걸리는 기분이 좋게 다가올 뿐이다. 


   내가 나이를 너무 많이 먹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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