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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여행] JR 북큐슈 레일패스 후기 본문

JourneY'zone/해외

[큐슈여행] JR 북큐슈 레일패스 후기

Ejon 2018. 5. 1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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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여행] 

JR 북큐슈 레일패스 후기


History

 - 2018-05-10 : 글 초안 작성

 - 2018-05-12 : 사진 추가, 내용 보강

 - 2018-05-13 : 맞

 - 2018-05-16 : 검토 및 공개




   2월부터 약 2개월동안 신명나게 북큐슈 여행기로 블로그 게시글을 때웠던 E'jon. 이번엔 정보글로 다시 돌아왔다. 지금까지 이런 후기를 남기지 않은 이유는 북큐슈 여행기만 쓰는 것도 상당히 벅찬 일이었기 때문이고, 이제 블로그에 올릴 글감이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이유도 있다. 여행기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뭔가 좀 더 정보글스러운 글을 이제부터 몇개 올리고자 한다. 이번에 소개할 것은 JR 북큐슈 레일패스다. 



1. 구입


   JR 북큐슈 레일패스를 파는 곳은 상당히 많다. 대표적으로 옥션이나 G마켓 등 오픈마켓에서 판매하니까 오픈마켓을 뒤져서 사는 것을 추천한다. 오픈마켓에서는 북큐슈 레일패스의 원래 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고(물론 환율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엔고때 사려고 하시는 분들은....ㅠㅠ) 오픈마켓의 쿠폰이나 카드할인도 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잘 이용한다면 확실히 저렴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난 친구들것까지 함께 사느라, 옥션과 G마켓에서 나눠서 샀고, 실제 구매한 가격은 1인당 약 71,000원 정도였다. 원래 북큐슈 레일패스 가격이 엔화로 8500엔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확실히 저렴한 것이 감이 올 것이다. 이렇게 구매하면, 며칠 지나서 이메일로 쿠폰이 날아온다. eMCO 라는 pdf 파일로 날아오는데 바로 이것이다. 







2. 교환


   위 pdf파일을 인쇄해서 출국해, 이후 JR 큐슈 주요역 교환창구를 이용해 레일 패스로 교환하면 된다. 교환에는 이 pdf파일과 여권이 필요하다. 교환 가능한 역은 북큐슈 레일패스 기준으로 하카타역, 고쿠라역, 모지코역, 사가역, 나가사키역, 사세보역, 벳푸역, 오이타역, 쿠마모토역이다. 이 이외 역에서는 북큐슈 레일패스를 교환해주지 않으니 주의하자! 이 역들의 매표소(미도리노마도구치みどりの窓口)를 찾아 가면 된다. 하카타역에는 레일패스 전용 창구가 있으니 그곳을 이용하도록 하자. 나도 하카타역의 레일패스 전용 창구를 이용했다.


   레일 패스를 교환하면서 지정석 예매도 가능하다. 이곳 아니면 영어조차 잘 통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아래의 사이트로 가서 레일패스 지정석 신청서를 미리 작성한 후 지정석 예매를 신청하면 해준다고 한다. 물론 이렇게 미리 지정석을 발권해도, 만약 지정석을 타지 못하게 되었을 때는 매표소로 가서 표를 반납하도록 하자. (http://www.jrkyushu.co.jp/korean/pdf/hakata_form_n.pdf)


   난 매표소에서 표를 예약할 만큼의 일본어는 할 수 있기 때문에, 하카타역 레일패스 교환창구에서는 당일 탈 열차 하나만 예매했는데, 일본어로도 잘 말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지정석 신청서를 들이밀면서 쓰라고 하더라. 굳이 다 알아들었으면서 이렇게 하는 이유를 전혀 모르겠다. 이후 나가사키역과 고쿠라역에서 지정석을 발권했는데, 그냥 일본어로 말만 하니 알아서 잘 뽑아줬다. 


   내가 갔을 때는 사람이 없어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발권을 받았는데 약 7분 정도 걸렸다. 생각보다 발권하는 데 오래 걸리니까 참고하도록 하자.






3. 북큐슈 레일패스 



   그리하여 받은 JR 북큐슈 레일패스. 이렇게 들고다니면 된다. 커버에는 JR 큐슈의 간판열차, 신칸센 800계 열차가 그려져 있다. 



   그리고 뒷면에는 표가 있다. 아래 주의사항에도 적혀있지만, 저 표를 뜯어서 자동개찰기를 이용하면 안된다. 일본에는 반드시 유인개찰구라고 해서 자동개찰구 옆에 역무실과 가까운 쪽을 보면 통로가 하나 있다. 그 통로로 지나가면서 역무원에게 레일패스를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뒷면에는 여러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한번쯤 읽어보도록 하자. 



   북큐슈 레일패스의 커버리지도 나와 있고, 지정석과 자유석의 차이도 표시되어 있다. 지정석과 자유석의 서비스 자체가 다른 경우가 꽤 있고(885계 열차, N700계 신칸센), 지정석이 아니면 아예 탈 수도 없는 열차도 있다(아소 보이, 유후인노모리 등) 가능하면 지정석 발권을 받아서 지정석으로 이용하시기 바란다. 이에 대해서는 필자가 쓴 북큐슈 여행기에도 소개해두었다. 


[2018 북큐슈 여행기] 2. 하카타에서 나가사키로 (http://ejon.tistory.com/222) - 885계 열차의 지정석/자유석 차이

[2018 북큐슈 여행기] 14. 3일차, 신칸센 타고 구마모토로 (http://ejon.tistory.com/234) - N700계 신칸센 열차의 지정석 차이



운송조건도 있고, JR 큐슈 마스코트인 Kuro도 그려져 있다.






4. 지정석권 발권


   레일 패스의 교환은 지정된 역에서만 가능하지만, 이미 패스를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지정석권 발권은 JR 큐슈 모든 역에서 가능하다. 자동발권기 대신 이번에도 미도리노마도구치라는 매표소로 가서 하면 되는데, 일본어가 된다면 지정석이 필요할 때 아무 역의 매표소로 가서 지정석권을 발권받는 것이 오히려 빠르고 편하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하카타역 레일패스 창구에서는 말로 해도 될 걸 반드시 종이에다가 쓰라고 해서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보통 평범한 창구 가면 1분도 안되서 나오는 지정석권이 하카타역 전용 창구에서는 2~3분은 걸린다. 


   이렇게 시간이 적게 걸린다는 장점도 있고 계획을 짜서 갔음에도 역 매표소 직원이 보기에 열차 환승시간이 안맞거나 이상한 부분이 있다면 제안을 해 주기도 한다. 나가사키역에서 모지코역으로 가려고 했을 때, 하카타역에서 특급 카모메를 타고 하카타역까지 가서, 하카타역에서 고쿠라로 가는 특급 소닉을 타려고 했었는데, 열차를 갈아탈 시간이 4분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일부러 앞 열차를 타고 일찍 출발하려고 계획을 짜 두었는데, 지정석권 발권할 때 직원분이 "하카타역에서 4분이면 충분히 환승할 수 있다"고 얘기하면서 후행열차를 추천해줘서, 조금 더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 이런식으로 궁금한 점이 있으면 바로 물어볼 수도 있고 좋다. 



   패스에는 지정석 이용 기록표도 있다. 매표소에서 지정석을 이용하면 여기에다가 도장을 찍어준다. 이 도장의 수를 보고 지정석 발권을 해 주는지 마는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물론 평범한 사람이라면 이걸 꽉 채우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만약 아무 역의 매표소에서 지정석을 발권받고 싶다면, 열차 이름과 번호, 목적지만 말할 수 있으면 충분히 발권받을 수 있다. 지정석이 있는 열차는 특급열차거나 신칸센이므로, 열차의 이름이 반드시 있다. 열차이름과 번호를 말하고 목적지만 말해도 충분히 발권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나가사키에서 하카타로 가려 하는데, 시간표를 보아하니 '카모메 20호'를 타야한다고 하자. 그럼 매표소 가서 '카모메 20고 나가사키카라 하카타마데 오네가이시마스' 정도만 해주면 된다. 


   아... 

  이러려면 숫자를 말할 수 있어야 하는구나.. 


  영어로 때워보자. 아무리 일본 사람들이 영어를 못한다고 해도 영어 숫자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아니면 종이에다가 써서 보여주자. 날짜도 확실히 확인하고...


   열차 시간표는 JR 큐슈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http://www.jrkyushu.co.jp/korean/time_table/time_table.html)





5. 마무리



   그리하여 이번 여행 중에 발권한 지정석 승차권을 모아봤다.


   참고로 이 승차권이 있다고 자동개찰구를 통과하지는 말자. 통과가 안 된다. 반드시 유인개찰구를 이용해야 한다.


   6번밖에 사용하지 않아서 은근히 손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 표들의 가격은 만만치 않다. 한번 정리해보면,


- 카모메 30호 (하카타 > 나가사키) : 153.9km, 4,710엔 (운임 2,810엔 + 특급운임 1,900엔)

- 카모메 10호 (나가사키 > 하카타) : 153.9km, 4,710엔 (운임 2,810엔 + 특급운임 1,900엔)

- 소닉 17호 (하카타 > 고쿠라) : 67.2km, 2,320엔 (운임 1,290엔 + 특급운임 1,030엔)

- 키라메키 15호 (고쿠라 > 하카타) : 67.2km, 2,320엔 (운임 1,290엔 + 특급운임 1,030엔)

- 신칸센 미즈호 601호 (하카타 > 구마모토) : 118.4km, 5,130엔 (운임 2,130엔 + 특급운임 3,000엔)

- 신칸센 츠바메 342호 (구마모토 > 하카타) : 118.4km, 5,130엔 (운임 2,130엔 + 특급운임 3,000엔)


   이렇다. 총 679km를 이동했는데, 요금은 24,320엔.... 물론 이게 끝은 아니다. JR 큐슈 일반열차도 무료로 이용가능하니까 그것도 생각해보면?


- 가고시마선 보통 (고쿠라 > 모지코) : 11km, 280엔

- 가고시마선 보통 (모지코 > 고쿠라) : 11km, 280엔

- 가고시마선 쾌속 (하카타 > 요시즈카) : 1.8km, 160엔

- 가고시마선 쾌속 (요시즈카 > 하카타) : 1.8km, 160엔

- 가고시마선 보통 (하카타 > 요시즈카) : 1.8km, 160엔


   이게 추가된다. 


   총합하면 거리 706.4km, 요금은 25,360엔. 대략 253,600원(환율 100엔 = 1000원 기준)이다. 

   그러나 실제로 든 돈은 71,000원


    그렇다. 적어도 세 배는 뽑아먹었다. 일본은 교통패스만 잘 활용해도 여행경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아니, 반대로 말하면 교통 패스를 이용하지 않으면 절대 안 될 정도로 교통비가 비싸다는 결론이 나온다. 


 

   여러분도 여행 계획에 맞게 많은 교통 패스를 잘 활용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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