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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틸] G10K BASIC 기계식 키보드 후기 본문
[맥스틸]
G10K BASIC 기계식 키보드 후기
History
- 2018-05-06 : 글 초안 작성
- 2018-05-09 : 내용 보강
- 2018-05-11 : 맞춤법 검사 및 수정
- 2018-05-12 : 검토 및 공개
- 2019-01-24 : 타건영상 추가
난 군대에서 전역하면서 하나의 원칙을 세웠다. 선정리를 하기 귀찮으니까 무선으로 때울 수 있는 것들은 무선으로 때운다는 원칙이었다. 그래서 전역하자마자 무선 키보드 마우스 세트를 처음으로 장만했다. 하지만 무선마우스는 특유의 밀림 현상을 참을 수 없어 이미 유선 게이밍 마우스로 돌아갔다. 남은 것은 키보드. 물론 키보드는 쓰는 데 큰 지장은 없었으나, 통울림이 너무 심하고 키캡이 상당히 낮아서 키 구분감이 거의 들지 않아 자주 오타가 났다. 타이핑할 일이 꽤 많이 생겨서 오래 타이핑하다보니, 손도 피곤해졌다.
그래서 친구가 쓰고 있던 기계식 키보드를 한번 써 보고, 괜찮아서 유선 키보드, 그것도 기계식 키보드를 장만하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내가 산 것은 맥스틸에서 나온 G10K BASIC이었다.
가격은 정가 35,900원. 오픈마켓에서 쿠폰과 카드할인을 받아 31,000원 정도에 살 수 있었다. 기계식 키보드치고는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다. 기계식 키보드 하면 보통 5만 원이 넘어가고, 비싼 것은 몇 십 만원 하기도 해서 사기 부담스러운데, G10K BASIC은 그렇게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다.
박스 앞뒤로 기기의 특장점이 소개되어 있다. 특징은 카일 청축 롱화(Longhua) 스위치가 적용되어있고, 레인보우 LED 컬러(컬러 변경 불가), 금도금 커넥터, 패브릭 케이블, 키캡 리무버 등이다. 카일 청축은 꽤 비싸다고들 하는데, 카일 청축이 적용된 키보드 중에서는 가장 저렴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롱화라는, 매우 중국스러운 이름을 한 스위치가 들어가 있어서 약간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마음에 들었다.
친구가 가지고 있던 키보드는 같은 회사인 맥스틸의 G100K인데, 그 녀석은 오테뮤 청축으로 되어 있었다. 오테뮤 청축이랑 카일 청축은 느낌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난 그런 것에 관심이 없어서인지, 바로 비교할 수 없어서인지 차이를 잘 모르겠다.
LED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단 LED의 색깔은 바꿀 수 없다. 이 가격에 색깔 바뀌는 것까지 바란다면 도둑놈 심보일까.
1년의 워런티가 적용되고, USB포트에 끼워 사용한다.
스위치 컬러는 블루. 청축이라는 뜻이고, G10K BASIC은 청축 제품밖에 없다. 박스는 다 살펴봤으니, 본격적으로 키보드를 꺼내보자.
키보드는 박스 안에 비닐에 쌓여있다.
꺼내보면 구성품은 단 두 개. 키보드와 사용설명서다. 물론 키보드에, 이 가격의 기계식 키보드에 많은 구성품은 기대하지도 않는다.
케이블은 앞서 언급했듯 직조 케이블이고, USB단자는 금도금이 되어 있으며, 노이즈를 줄여주는 장치도 달려있다. 개인적으로는 선에 기본적으로 줄감개가 동봉되는 것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선 정리하는 것이 한결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사용설명서는 영어, 한국어,
그리고 중국어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은 사진을 참고하시길!
키보드는 104 key 풀사이즈로, 한영 키와 한자 키가 따로 없다. 대신 평소에 잘 쓰지 않는 컨트롤 키와 알트 키를 한영 키와 한자 키로 사용한다. 한영키는 몰라도 한자키는 익숙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보통 한자키는 자주 사용하지 않으니 상관 없으려나? 디자인은 상당히 평범하면서도 그리 튀지 않는 모습이다. 난 개인적으로 이렇게 심플하고 간단하며 평범하면서도 부담 없는 디자인을 좋아하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데, 게이밍 키보드치고는 평범한 멤브레인 키보드와 디자인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은 참고하시기 바란다.
키보드 우측 측면에 이렇게 G10K라고 모델명이 적혀있다.
키보드를 뒤집어보자.
모델명과 제품정보가 적혀있고, 제조국가는 역시나 중국이다. 아래에는 QC PASS 마크도 붙어 있다. 2017년 7월 생산분인듯? 내가 이 키보드를 받은 게 2018년 5월이니까, 거의 1년간을 재고로 박혀있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리고 2단계로 높이조절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으며, 오른쪽에는 키캡리무버가 자리하고 있다.
이 키보드는 타이핑하기 편안하게 스텝스컬쳐 2도 적용되어있다. 그래서 키 열 별로 높이가 달라 확실한 구분감을 준다. 그리고 키보드 뒤에 끼워져 있는 키캡리무버를 위의 사진과 같이 키캡에다가 끼우고 힘을 줘서 빼 내면
이렇게 키캡을 간단하게 뺄 수 있다. 나중에 청소할 때 유용할 것 같다. 키캡에 쌓여 보이지 않던 곳, 키캡 아래에는 카일 롱화 청축 스위치가 있다. 스위치마다 이렇게 '롱화'라고 적혀 있다.
키캡은 이중사출로 되어 있어 지워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키캡의 글자는 키 상단에 치우쳐있는 모습인데, 이는 LED가 스위치 위쪽에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리고 불이 들어온 모습. 각 키에는 정해진 색깔만 들어오고, 색깔을 바꿀 수는 없으나, 불이 들어오는 모드를 바꿀 수는 있다.
위 영상은 직접 촬영한 타건 영상. 키보드의 소리는 꽤 큰 편이다. 선택할 때 참고하시기 바란다.
사용해보니, 역시 싸구려 멤브레인 키보드보다 훨씬 괜찮은 것 같다. 일단 청축 키보드 특유의 타이핑 소리가 상당히 시끄럽긴 하지만, 키를 누르고 다시 튀어나오는 반발력이 커서 그런지 평소처럼 타이핑해도 손이 그렇게 피로하지 않았다. 타이핑하는게 오히려 재밌어질 정도라... 잘 산 것 같다. 저렴하게 카일 청축, 기계식 키보드를 써보고자 한다면 추천할 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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