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리뷰] 레이저핏 오리지널 면도날 클리너

[E'리뷰/생활용품] 

레이저핏 오리지널 면도날 클리너

---

History

 - 2019-01-27 : 초안 작성

 - 2019-01-28 : 맞춤법 검사 및 수정

 - 2019-02-18 : 검토 및 공개

---

※ 제품은 필자가 직접 구매한 것임.

   면도날이라. 생각해보면 면도기에 크게 관심이 있지는 않다. 애초에 수염이 그렇게 잘 자라는 타입이 아니라서 군대에 가서야 내 면도기가 생겼는데, 훈련소에서 받은 면도기를 군생활하는 동안 한 번도 면도날을 갈지 않고 쓸 정도였다. 얼마나 써야 면도날을 갈아야 하는지 몰라서 그냥 잘리기만 하면 계속 쓰는 편이었다. 중간에 좀 툭툭 걸리더라도, 뭐 여러 번 밀면 어떻게든 잘리니까 그냥 썼다. 

   이렇게 면도기에 아무 생각이 없던 필자가 갑자기 면도날 클리너를 사게 된 이유는 바로 아래 영상 때문이었다.

   그렇다. 컴퓨터 전문 유튜버 허수아비님의 영상을 평상시 자주 찾아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컴퓨터와는 전혀 관계없는, 뜬금없이 이런 광고 영상을 올리셔서 보게 되었다.

 "이거 꽤 괜찮을 거 같은데?"

   안 그래도 아빠가 면도날이 다 됐다는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어, 면도날 가격을 알아보니 상당히 비싸다는 것을 알았다. 질레트를 쓰시는데, 면도날 가격이 12개짜리가 5만 원 정도 하는 것 같아 보였다. 

"면도날이 뭐 이리 비싸??"

   물론 필자가 쓰는 면도기는 질레트가 아니고 도루코라서, 그리고 한번 살 때 면도날 11개가 들어있는 세트를 사서 한동안 걱정이 없었지만, 이게 있으면 확실히 면도날값을 아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필 최저가 링크도 나와 있길래, 세일한 가격이 17,000원대라서 고민하지 않고 질렀다. 질레트 기준으로 보통 면도날의 수명의 두 배만 뽑아줘도 충분히 이득이라고 판단했기 때문.

면도날 수명 최대 6배 연장이란다. 사실 두 배 정도만 연장해줘도 이득일텐데, 6배정도면 확실히 이득이리라. 

   박스 뒷면에는 제품의 특징이 나와 있다. 면도날의 더러운 부분을 닦아줌으로써 면도날의 수명을 늘리는 원리다. 보통 면도날을 깎아낼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원리는 아니다. 사실 이것만 보면,

"면도날 청소 해 주는 것만으로 면도날의 수명이 늘어날까?" 

   라는 의문을 가지기 딱 좋다. 

측면에는 덴마크에서 연구, 개발했다는 말이 적혀있지만, 실제 제조국은 중국이다. 

   반대편 측면에는 사용법이 적혀있다. 거품을 만들어 올리고, 면도날을 우리가 면도하는 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세게 힘을 주어 밀어주고 헹궈내면 된다고 한다. 

재질은 ABS, TPE 소재. 그리고 박스가 테이프로 봉인되어있다. 

본체와 사용설명서가 구성품의 끝.

읽어보자.

본체 뒷면의 모습

일단은 이걸 직접 써 보는 게 낫겠지??

   이게 전술했던 그 '약 2년 동안 굴렸던 면도날'이다. 어떻게 2년 동안 쓸 수 있냐고 물을 수도 있는데, 쓸 수는 있다. 면도를 하며 매끈하게 밀리지 않고, 계속 걸리긴 하지만, 걸리면서도 몇몇 수염은 잘리기 때문에 그냥 썼다. 시험해보기 딱 좋은 녀석이다. 

   근데 내가 이걸 왜 안 버렸지??

   그렇다. 어차피 교체용 날은 세면대에 보이듯이 여러 개 있다. 지금 쓰고 있는 것이 도루코 FACE 6, 지금 쓰고 있는 거나 군대에서 받은 거나 둘 다 도루코 제품이라 면도날이 호환되는데. 

내가 진짜 왜 이걸 안 버린 걸까?

하여튼 비누로 대강 거품을 내준다. 이 정도로 해도 충분히 효과는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면도하는 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몇 번 밀어준다. 

   약간 흔들리긴 했고, 면도날 좌우측 가장자리 부분은 완벽히 깨끗해지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해 두고 면도를 해 보았다. 새것처럼 밀리는 것은 아니었지만, 최소한 면도를 하며 탁탁 걸리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꽤 매끄럽게 면도가 되는 것이 상당히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 그래서 2년 된 이 면도날은 다시 쓰이게 되었다. 퇴직한 줄 알았지만, 레이저핏 때문에 다시 현역으로 뛰게 되어 버린 면도날에게 애도를...

   하지만 완벽히 새것처럼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 몇 번 쓰다 보면 다시 수염이 걸리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그때마다 레이저핏으로 청소해주면 또다시 수염이 걸리지 않고 매끄럽게 면도할 수 있었다. 필자뿐만 아니라 아빠도 꽤 만족했고, 한동안 사둔 면도날로 버틸 수 있겠다며 면도날 살 돈을 아끼게 되었다. 확실히 레이저핏이 면도날의 수명을 연장해주고, 면도날 살 돈을 아껴준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마음에 든다. 

   불필요하게 버려지는 면도날도 줄일 수 있고, 그것이 환경 보호로 이어진다는 이야기도 이 제품 설명에 있었다. 환경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지. 문제는 환경을 지키자고 하면서 비싼 것들이지. 예를 들어 태양광 발전이라든지. 그런데 환경을 지키는 것이 경제적이라면 누구나 환경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레이저핏은 저렴하고 경제적이면서 자원의 재활용을 하게 만들어 확실히 도움이 될 것 같다. 환경에도, 내 지갑에도.

"면도날 청소해 주는 것만으로 면도날의 수명이 늘어난다." 

---

   E'리뷰는 모든 것을(Everything), 꼼꼼하고 철저하게 살펴보고(Exhaustive), 간단히(Easily) 리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리뷰 시리즈이다. 말 그대로 어떤 것이든 철저하게 살펴보고, 간결히 전달해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모든 글은 비정기적으로 작성, 업로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