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E'zone 방문자수 집계

   새로운 학기가 시작된 지 어언 한 달이 지났다. 별로 하는 것은 많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바쁜지 잘 모르겠다. 학교를 다녀오면 곧잘 뻗어버린다. 그래서 도통 블로그에 시간을 쏟는 일이 어려웠고, 집에 와서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웃긴 것은 작년 이맘때에는 글감이 없는 것이 문제였는데 이제는 글감이 넘쳐남에도 불구하고 글이 적기 힘든 게 문제다. 역시 사람의 문제라는 게 하나가 해결된다고 해서 걱정이 아예 없어지는 그런 단층적이면서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진짜 ‘인생이 수학 문제처럼 답이 있는 거라면 참 좋겠다.’ 하는 한탄이 이해가 간다. 

   그래도 이렇게 9월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 이유라기보다는 비법이 있었다. 바로 미리 써 놓는 것이지. E’zone의 글을 빠짐없이 보시는 분들은 아무도 없겠지만, 그래도 만약 다 봤다면 느낄 수 있는 점이 있을 것이다. 다 8월에 이미 글 초안을 작성해 놨다는 점이다. 그렇게 방학기간에 하루가 멀다하고 글을 마치 기계가 물건 뽑아내듯 뽑아내니 9월은 물론이고 10월에 올릴 글까지 잔뜩 쌓여버렸다. 그래서 새로운 글을 써도 쓰는 당시 바로 올라가는 것이 아닌, 한 달은 있어야 올라가는 상황까지 되었다. 쌓인 글이 너무나도 많아서 실수로 글이 올라가지 않은 날도 있긴 했지만... 그 다음 날 바로 글 두 개를 썼으니, 괜찮겠지??

   ‘그렇게 글이 많이 쌓였으면, 하루에 두 세 개 씩 올리면 될 일이 아닌가?’ 반문할 분들도 있을 것이다. 물론 그 생각을 안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예전에 글 올릴 게 많다고 하루에 두 개씩 올려댔다가 결국엔 글 주제가 바닥나버려서 1일 2글을 이어갈 수 없는 상황에까지 처해버린 적이 있었다. 그것도 마음 먹은 지 3일 만에 말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냥 쌓이면 쌓이는 대로 놔 둘 것이다. 어차피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블로그 관리도 벅차졌기 때문에, 쌓인 글들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1월만 되면 지금 이 글에서 쓰는 이 고민들을 보고 ‘쓸 데 없는 고민 했네’라고 생각할 내 모습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예상된다. 

   그리고 월 초에 카테고리를 개편하면서 ‘문제를 풀어보자’는 주제를 가지고 글을 써 보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여러 가지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아 부득이하게 오픈을 미루기로 했다. 이 부분은 어차피 기대하시는 분들도 없을 것이라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블로그에 하겠다고 밝혔는데 안 했으니 약속을 지키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사과드린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일을 저질러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하여튼 이번 9월에는 그래도 저번 달보다는 확실히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다. 글 수가 400개를 넘어가는 데 1일 방문자 수가 400을 못 넘는 날도 꽤 있긴 했고, 네이버 검색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네이버로 들어오는 사람이 거의 0로 수렴해버렸다. 이 점이 블로그를 하는 데 있어 그렇게 좋은 기분을 불러일으키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이 블로그의 목적은 그냥 많은 분들이 봐주시는 것이 아니니까. 단지 나의 글 실력을 높이고, 내가 잊어버리기 쉬운 것들을 저장해두며, 여러분과 단순히 공유하는,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어떻게 좋아하는 지 말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이니까. 

   물론 그렇다고 해서 많이 들어오면 안 좋다는 말은 아니다. 블로거에 있어서 방문자 수는 다다익선이니까.

   그리고 이번 달에는 기념해야 할 기록이 있다. 드디어 블로그 오픈 14개월 만에 총 방문자 수 20만 명을 돌파했다! 그래서 더더욱 지금까지 이런 누추한 글밖에 없는 블로그에 방문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아래는 9월 한 달간의 기록 갱신 내역이다. 

 - 2018년 9월 23일 : 블로그 게시글 수 420개 돌파

 - 2018년 9월 16일 : 총 방문자 수 20만 명 돌파

 - 2018년 9월 13일 : 블로그 게시글 수 410개 돌파

 - 2018년 9월 3일 : 블로그 게시글 수 400개 돌파

방문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10월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