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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맥주] 38. 벨코포포빅카 코젤 다크 (VELKOPOPOVICKY Kozel DARK) 본문
※ 경고 ㅣ CAUTION
- 이 글은 주류를 다루는 글이다. 음주를 조장하려는 의도로 적는 게 아닌, 단순한 소개 글이자 일상 글임을 먼저 밝힌다.
- 과도한 음주는 간경화 등 질병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과음을 삼가자.
- 19세 미만의 청소년 및 아동의 음주는 금지되어 있다. 이 글에도 들어오지 말고 뒤로 가기를 누르기 바란다.
- 음주 후 음주 운전은 대단히 위험하니, 대중교통 또는 대리운전을 이용하기 바란다.
- 이 글은 제조사, 판매사의 지원 없이, 내 주관대로 작성되었다. 개인의 입맛에 따라서 평가가 달라질 수 있음을 유념하자.
History
- 2018-06-26 : 글 초안 작성
- 2018-07-07 : 내용 퇴고, 수정 및 보강
- 2018-07-10 : 맞춤법 검사 및 수정
- 2018-07-11 : 검토 및 공개
오늘의 맥주 시리즈는 맥주를 좋아하는 블로그 주인장 E'jon이 마시게 되는 여러 맥주를 소개하고, 맥주와 맥주의 맛에 대한 이야기를 비정기적으로 연재하는 시리즈다. 이번에는 오랜만에 흑맥주를 마셔볼까 한다. 사실 이 이전에 기네스와 비슷한 킬케니 맥주를 먹어봤긴 했지만, 그건 정확히 흑맥주는 아니었으니까...
38. 벨코포포빅카 코젤 다크 (VELKOPOPOVICKY Kozel DARK)
코젤 다크의 모습. 캔이 찌그러져서 안타깝지만 캔 컬렉션에 넣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코젤 다크의 디자인은 상당히 어두운 색깔이라 흑맥주의 느낌이 강하게 난다. 대부분의 흑맥주가 이런 식으로 어두운 병 디자인을 고집하는 편인데, 최근에 기네스는 흑맥주임에도 하얀색의 캔 디자인을 하고 있어 색다르긴 하더라.
CZECH DARK BEER라고 적혀 있는데, CZECH가 체코다. 체코의 맥주임을 캔 디자인에서 바로 알 수 있다.
원산지는 당연히 체코, 재료로는 정제수, 맥아, 설탕, 호프가 들어갔다. 설탕이 들어갔다는 점이 꽤 특별하게 다가온다. 알코올 도수는 3.8%로 맥주치고는 꽤 낮은 편이고, 용량은 500mL로 평범한 수준이다. 개인적으로 문구 중에서 '음주는 책임 있게'라는 문장이 매우 마음에 든다.
경고 : 지나친 음주는 뇌졸중, 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합니다. 임신 중 음주는 기형아 출생 위험을 높입니다.
반대편에는 영어와 러시아어로 무언가 적혀있다.
그럼 잔에 따라보겠다.
역시 흑맥주다운 색깔이다. 색깔은 어둡지만, 탁한 검은색이 아닌, 투명한 느낌이 조금은 있는 매우 짙은 갈색이라고 하는 편이 훨씬 맞을 것 같다.
흑맥주는 거품마저도 약간 새하얗지는 않고 약간 누리끼리한 느낌이다. 코젤 다크의 거품은 밀도가 상당히 낮고 금방 사라진다.
마셔보니, 홉 향은 약간 붕 떠 있는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맥주가 목을 넘어가면 입안 바닥에 깔려 홉 향이 오래도록 지속된다. 홉 향이 옅지만 그래도 오래 남아서 존재감을 어필한다는 점에서는 홉 향이 상당히 새롭다. 탄산은 그리 강하지 않다. 혀끝이 찌릿한 수준 정도다. 알코올 도수가 낮은 걸 보면 아마도 홉 향이 옅어서 일부러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옅은 홉 향에 알코올이 너무 강하다면 알코올 맛밖에 나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그래서 밸런스가 잘 잡힌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러한 점이 혹자에게는 '물 탄 느낌', '밍밍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지울 수는 없을 것이다.
총평 :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잘 잡힌, 라이트한 느낌의 흑맥주. 사람에 따라서 밋밋하다고 느낄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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