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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zone
2017년 11월 11일의 E'jon, 낚시, 그리고 여유 11월 11일 하면 다들 빼빼로데이라는 미명 하에 사랑을 표현하기 바쁘다. 하지만 나이와 솔로 경력이 일치하는 나와 같은 사람들은 이런 날과는 딱히 큰 인연이 없다. 그러므로 집에 박혀서 많은 과제들을 하나씩 처리하려고 했다. 그러나 친구들에게 연락이 왔다. 낚시를 가자는 것이었다. 평소에 낚시를 해본 경험은 없지만, 친구들끼리 가는 것이니 그래도 최소한의 재미는 보장되겠다 싶어서 갔다왔다. 간 곳은 기장군 대변항. 가보니 눈에도 많은 물고기들이 보였다. 낚싯대를 물에 넣기만 하면 물고기들이 걸려 올라올 것 같았다. 넣은 지 10분만에 같이 간 친구가 첫 물고기를 낚았다. 물론 너무 작은 물고기라, 다시 방생했다. 갤럭시 S8 카메라로 찍었는데,..
2017년 11월 4일의 E'jon, 평창동계올림픽 부산 성화봉송 + 코스,교통통제정보 안내 나중에 올리겠지만, 11월 3일에 학과 행사 중 하나인 추계학술답사를 다녀왔다. 아침 8시부터 시작해서 밤 9시가 되어서야 부산에 도착했는데,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가려 했지만, 친구들과의 약속때문에, 바로 이어서 놀다가 결국엔 친구집에서 자게 되었다. 자고 일어나니 오전 9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버스를 탔다. 만덕에 도착했는데, 경찰과 의경들이 도로에 꽤 많이 배치되어 있었다. 사진은 구포시장의 모습이다. 시민들의 초상권을 침해하지 않기 위해, 얼굴이 식별 가능할 경우 모두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 이 사진에서만 봐도 경찰이 3명이나 있다. 이래뵈도 의경 출신인지라, 경찰들이 골목 하나마다 한 명씩 서..
2017년 10월 22일의 E'jon, 익숙해진다는 것 요즘 중간고사도 끝나고, 다시금 블로그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과제는 있지만 하고 싶지 않고, 블로그가 그나마 내가 하는 것 중에서는 가장 재밌으니까, 블로그 관리에 집중한다. 물론 이렇게 살다간 기말고사 때 피를 보는 것은 거의 불 보듯 뻔한 스토리지만, 그거야 미래의 일이니, 미래의 나에게 토스하도록 하겠다. 열심히 공부해라, 미래의 나! 하여튼 중간고사 때 시험을 친다고 고생한 나에게, 상으로 맥주를 조금 샀다. 맛있게 마시고, 블로그에 글도 쓰고. 생각해보면 이렇게 좋은 글감도 없다. 그렇지만, 예전에 '오늘의 맥주' 시리즈를 처음 쓰려고 마음먹고, 키보드를 두들기기 시작했을 때에는 상당히 어려웠다. 일단 맥주를 평소에 즐겨 마시긴 했으나, ..
2017년 10월 15일의 E'jon, 질문하지 않는 이유. 질문하지 못하는 이유. 한창 중간고사 기간이다. 오랜만에 시험 대비 공부를 하는 것은 익숙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찌 하다보니 하게 된다. 다행히 중간고사를 치는 수업이 적은 덕분에 이렇게 블로그에 글 쓸 시간도 있다. 물론 지금 이렇게 여유로운 만큼 기말고사때는 죽어나가겠지. 그건 뭐 나중 일이니까 넘어가고. 내가 다니는 학과는 학과 특성상 여러 학문을 동시에 다룬다. 넓고 얇은 지식을 다루는 셈이지. 정치, 법, 사회, 문화, 경제 등인데, 그 중 난 경제를 가장 좋아한다. 그 두껍다는 맨큐의 경제학 책을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혼자서 정리했을 만큼 관심도 많았는데, 그래서 이번에도 평소의 선호를 따라서 '거시경제학'을 수강하게 되었다. 그..
2017년 9월 30일의 E'jon, 사진에는 찍히지 않는 것 제목의 답은 무엇일까? 깊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긴 한 질문인가? 당연히 답은 카메라다. 이렇게 카메라를 찍겠다고 대놓고 찍으면 몰라도, 사진에는 빠질 수 없는 요소임에도, 사진에 나타나지는 않는 게 카메라지. 지금 찍은 이 카메라는 내가 몇 년 전부터 써왔던 후지필름 F500EXR이다. 현재 시점에서 보면 모자람이 많은 카메라이지만, 야간 촬영이나 동영상을 제외하면 상당히 아직도 쓸만하다. 지금 내 블로그의 대부분의 사진들은 이 카메라로 찍은 것들이다. 몇 년 전이었더라? 아마 5년은 되었을 것이다. 고등학교 다닐 때 샀었으니까. 당시의 나도 지금의 나처럼 사진찍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남포동으로 가서 서너 시간을 발품을 팔아 산 녀석이 바..
2017년 9월 22일의 E'jon, 현실은 만만하지 않지. 또 다시 군대에서의 바람에서 시작한다. 군대에 있을 때에는 다른거 다 필요없이, 전역해서 학교를 가고 싶었다.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해서, 갇혀있는 게 싫었다. '군대도 버텼는데, 나가서 뭘 못 버티겠는가.'라는 생각으로 말이다. 오늘은 금요일이었다. 그래서 금공강을 만든 나는 학교를 가지 않아도 되었다. 하지만 학교에서 '임용특강'이란 것을 한단다. 사범대생에게 임용이라 하면 절대 놓치기 싫은 주제다. 물론 사범대생 중에서도 교사를 꿈꾸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교사가 되길 매우 바라고 있기 때문에 공강인 금요일임에도 학교를 갔다. 주제는 경제학. 교원대 교수님이 오셨다. 들어가기 전에, PPT 인쇄물과 유인물을 받았다. 사실 그것보다도 휴..
2017년 9월 8일의 E'jon, 청소년들의 잘못? 어른들의 잘못? 인터넷이 뜨겁다. 언제 인터넷이 시원했던 적이 있었긴 했겠냐만은. 부산 여중생 사건 때문에 갑자기 학교폭력과 그 처벌의 수위를 결정하는 소년법 등의 대한 논의가 매우 활발해졌다. 아무 일 없었는데 이렇게 활발한 논의가 발생했다면 좋았겠지만, 상당히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이런 논의가 시작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얼마 전까지 군생활을 하던 경찰서의 관할 지역에서 이런 사건이 나니, 좀 더 소름이 끼친 것도 사실이다. 이야기를 펼쳐 나가기 전에 먼저 하고싶은 말이 있다. 애초에 난 가해 학생을 포장하고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다. 가해 학생이 저지른 범죄는 살인 미수다. 일단 사람이 사람을 때린 것은..
2017년 9월 5일의 E'jon, 책을 싸게 사기 위한 한 복학생의 몸부림 개학했다. 군대에서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복학을 하니 감흥이 새로울 줄 알았다. 근데 그 감흥이 오기도 전에 책을 사야 한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미래에도 그럴 것이겠지만, 책값은 여전히 더럽게 비싸다. 하지만 군샐활 하며 시급 300원 정도를 받고 살았던 복학생의 주머니는 여유롭지 않다. 일찍 전역했으면 알바라도 뛰어 돈을 마련하겠지만, 전역 13일 후 바로 복학했으니 돈이 남아있을리가 없다. 그렇지만 책을 사야하는 현실은 피할 수 없다. 대학생이면 수업을 들어야 하고,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교재를 사야만 한다. 피할 수 없는 대학생의 숙명 중 하나인 것이다. 그런데 더불어 도서정가제로 할인률도 짜졌다. 군생활 ..
2017년 8월 8일의 E'jon, 대학생은 1년에 두 번 전쟁을 겪는다. 군 복무의 종료가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회로의 복귀를 실감케 하는 '수강신청'이 다가왔다. 이미 시간표는 장장 6시간을 들였다. 거의 2년 만의 수강신청이라, 시간표를 어떻게 짜야 할 지 몰랐다. 그래서 학교 홈페이지, 학과 홈페이지, 마이피누 등 여러 사이트를 뒤져보면서 있는 정보, 없는 정보 다 끌어왔다. 상당히 골치아팠다. 그렇게 골치 아픈 시간표 짜는 것을 마이피누의 '시간표 작성 도우미'가 쉽게 도와줬다. 덕분에 편안하게 시간배분을 하고 적당히 괜찮은 시간표가 나왔다. 대학 진학 후 주변에서 듣기만 했던 '금공강'을 실제로 이뤄냈다. 드디어 나도 '주4파'가 되었다. 이렇게 한 이유는 1. 차비를 아끼기 위해 2. ..